인도, 포스코·현대제철에 끊임없는 '러브콜'…"제철소 지어 달라"

이홍협 첸나이 부총영사 "인도정부, 포스코·현대제철에 공장 설립 희망"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정부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합작 제철소 설립을 위해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인도 내 합작 제철소 설립을 희망,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고 있다. 

 

이홍엽 첸나이 부총영사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2개사와 일부 스타트업, 서비스분야 1곳이 중국에서 인도로 진출을 원하고 있다"며 "인도 정부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에 공장을 세워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 정부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제철소 설립을 위해 필요한 토지 5000에이커 및 항만 연결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용광로(고로)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합작 일관체절소 설립을 제안했다. 자동차 강판류의 고급 철강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아직 철강 관련 기술이 부족해 자동차 강판을 비롯한 첨단 분야 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이에 인도 정부는 제철 원료인 철광석과 공장 부지 등을 제공하는 대신 한국업체가 제철소 설비와 기술을 맡길 바라고 있다.

 

특히 인도 정부는 포스코나 현대제철이 합작 제철소 설립 제안을 받아 들인다면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해안에 있는 비사카파트남 지역의 부지 3000에이커(12.1㎢가량)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인도 현지에 고로 공장이 없는 점도 합작 설립에 유용하게 작용한다. 

 

포스코는 인도에 자동차 및 가전용 용융 아연도금강판 공장과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을 세워 가동하고 있고, 현대제철은 인도에서 자동차강판 가공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두 회사 모두 인도에 고로 공장은 없다. 현지에 합작제철소를 설립할 자동차 강판 수입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인도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조심스럽기만하다. 포스코는 지난 2005년부터 인도 오디샤 주정부와 양해각서를 맺고 120억달러(약 13조4000억원) 규모의 제철소 설립을 추진하다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현대제철 역시 고로 건설에 투입되는 거액의 비용이 부담돼 설립 제안을 거절할 공산이 크다. 현재 현대제철은 경영악화로 인력 구조조정에 이어 전기로 감산 그리고 임원 급여 반납 검토 등 고강도 사업구조 재편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가 중국에 이어 세계 조강생산 순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매력적이나 토지 확보 및 비용 부담, 경기 불확실성 등의 이유로 투자를 망설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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