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정통 발효'로 日식탁 점령 나선다…현지 이온·코스트코 입점 추진

2026.03.12 10:23:50

발효식품 강국 日 공략…전통 김치·고추장 수요 겨냥
SMTS서 종가·오푸드 호평…현지 유통망 확대 본격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대상이 '정통 발효'를 앞세워 일본 식탁 공략에 강드라이브를 건다. 일본 소비자 사이에서 전통 발효 김치와 고추장 수요가 커지는 흐름을 기회로 삼아 현지 대형 유통망 입점과 제품 현지화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발효식품 이해도가 높은 일본 시장을 교두보로 글로벌 K-푸드 확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대상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일본 대형 유통사 '이온(AEON)', '코스트코(Costco)' 등 글로벌 유통 체인과 협력을 모색하며 일본 내 판매 채널 확대를 추진 중이다. 현지 내 김치와 고추장 등 한국 발효식품 수요가 늘어나는 흐름에 따른 것으로, 유통 확대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일본은 된장과 낫토 등 발효식품이 일상 식단에 깊게 자리 잡은 대표적인 발효식품 시장이다. 대상은 이러한 식문화적 기반이 김치와 고추장 등 한국 발효식품 확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내 김치 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발효를 최소화하고 맛을 순하게 조정한 일본식 '기무치' 제품이 주류였지만, 최근 한국식 전통 발효 김치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대상은 이러한 시장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슈퍼마켓 트레이드 쇼 2026(Supermarket Trade Show 2026)'에 참가해 김치와 고추장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김치 계란 볶음 김밥, 김치 참치마요 샌드위치, 미나리 고추장 새우강정, 고추장 니쿠자가 등 일본 슈퍼마켓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편식과 한국 발효소스를 결합한 퓨전 메뉴를 통해 현지 소비자 반응을 점검했다.

 

메뉴 개발에 참여한 일본 푸드 인플루언서 아사오 치하루는 "일본에서 친숙한 계란 요리인 다마고야키에 대상 김치 브랜드 '종가'를 더해 매콤함과 감칠맛이 부드러운 식감과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며 "김치를 샌드위치에 넣는 조합도 예상보다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발효식품의 건강 가치 역시 시장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일본 성인의 식단에서 발효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웰빙 식단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발효식품 소비도 꾸준히 늘고 있다.

 

대상은 이러한 흐름에 따라 종가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SMTS 2026 참가를 통해 K-푸드 핵심인 발효식품이 일본 시장에서 갖는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일본 내 유통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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