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로보틱스, 美 ODOT 로봇 연구에 참여…드론 보조 지상 로봇 실증

2026.03.07 00:00:34

22개월 공동 연구…지상 로봇 운용 개념·실행 가이드 마련
교량·암거 점검 현장서 '비전 60' 실증…라이다 기반 인프라 점검 모델 시험

[더구루=정예린 기자] LIG넥스원의 자회사 '고스트로보틱스'가 미국 정부 기관 주도의 교통 인프라 로봇 연구에서 드론 운용을 보조하는 지상 로봇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교량과 도로 배수시설 점검 현장에서 로봇 활용성이 검증되면서 고스트로보틱스 4족 보행 로봇의 공공 인프라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신시내티대학교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는 오하이오 교통국과 신시내티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지상 기반 로봇 보조 시스템(ground-based robotic assistants)' 연구 프로젝트에 협력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드론(UAS) 운용을 보조하는 지상 로봇 활용 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약 22개월간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드론 운용 과정에서 필요한 시각 관측자(Visual Observer)의 역할을 지상 로봇이 일부 보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드론 비행 시 주변 항공기 접근 여부 확인과 환경 감시 등을 사람이 수행해야 하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로봇 센서와 데이터 수집 기능으로 보완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연구의 핵심이다.

 

프로젝트 결과 연구팀은 지상 로봇 운용 체계를 정리한 운용 개념서(Concept of Operations)와 실제 현장 적용 절차를 담은 실행 가이드(Implementation Guide), 최종 보고서를 작성해 오하이오 교통국 연구 사이트에 공개했다. 고스트로보틱스 외에도 △무인 시스템 기술 기업 '안젠 언맨드(Anzen Unmanned)' △자율 로봇 소프트웨어 업체 '비지모(VISIMO)’ △오하이오 교통국 연구부서 △오하이오 무인항공시스템(UAS) 센터 등이 파트너사에 이름을 올렸다. 

 

연구팀은 실제 교통 인프라 환경에서 로봇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현장 실증도 진행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다니엘 카터 비어드 브리지(Daniel Carter Beard Bridge) 점검 현장에는 '브루투스(Brutus)'라고 명명한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 60’이 투입됐다.

 

비전 60은 교량 상부와 하부 구조를 이동하며 손상 부위에 대한 라이다(LiDAR) 스캔을 수행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거리를 측정하고 3차원 구조 데이터를 생성하는 원격 탐지 기술로,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 데이터와 결합해 교량 손상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활용됐다.

 

연구팀은 도로 배수 시설인 암거(culvert) 점검 환경에서도 지상 로봇 활용 가능성을 시험했다. 물이 흐르는 협소한 구조물 내부에서 로봇이 이동하며 구조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점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오하이오 교통국은 이같은 로봇 활용을 통해 교량과 도로 인프라 점검 과정에서 작업자의 위험 노출을 줄이고 보다 정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드론이 접근하기 어려운 공간에서 지상 로봇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드론 영상과 결합하는 방식의 점검 모델이 교통 인프라 관리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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