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베트남 손동 110kV 변전소 프로젝트 기자재 공급 참여

2026.03.04 15:51:52

베트남 국영 전력회사 발주…110kV 변전소 2단계 사업
박닌 사업장 RMU 생산라인 증설…현지 생산기반으로 아세안 공략 가속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일렉트릭이 베트남 송배전 인프라 프로젝트를 신규 수주하며 동남아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변전 설비 공급 범위를 확대하며 아세안 전력 인프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국영 전력회사 베트남전력청(EVN) 산하 북부전력공사(EVNNPC)가 박닌성 손동(Sơn Động)에서 추진하는 110kV 변전소 프로젝트 2단계 사업에 기자재 납품사로 참여한다. LS일렉트릭은 현지 건설사 '쯔엉탄(Trường Thành)', 변압기 제조사 'ME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변전 설비 기자재 공급과 설치를 맡는다.

 

손동 110kV 변전소 프로젝트는 베트남 북부 지역 전력망 확충을 위한 송배전 인프라 사업이다. EVNNPC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북부 지역 전력 공급 안정성과 송배전망 운영 효율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의 핵심은 변전소 설비 증설이다. 기존 변전소에 40MVA 용량의 T2 변압기를 추가 설치해 전력 처리 능력을 확대하고 지역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T2 변압기는 변전소에 설치되는 두 번째 변압기를 의미한다. 변전소에는 통상 T1과 T2 등 복수의 변압기를 설치해 전력 공급 규모를 늘리고 설비 고장 시에도 전력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통 안정성을 확보한다.

 

변압기 증설과 함께 변전소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설비 구축도 진행된다. 원격 감시·제어 시스템을 도입해 지역 관제센터와 데이터를 연동하고 변전소를 무인 운영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지난 2018년 투자 승인을 받아 착수한 1단계 사업에서는 110kV 복선 송전선 약 24.4km와 변전소가 신설됐다. 손동 변전소는 2022년 말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후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변전소 용량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베트남 진출 1세대 전력기기 기업이다. 회사는 1997년 하노이 동안구에 생산 거점을 구축한 이후 약 30년 동안 현지에서 전력 시스템을 생산해왔다. 2022년 박닌성 옌퐁 산업단지에 신규 공장을 준공하며 생산 거점을 이전했다. 박닌 사업장은 저압 전력기기와 배전반 등 전력 시스템 장비를 생산하는 시설로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시장 공급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닌 사업장 내 생산 능력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사업장 부지 내에 RMU(Ring Main Unit)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RMU는 배전망에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분배하기 위해 사용하는 중압 배전 설비다. 폐루프형 배전망 구조에서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장비로 변전소와 산업단지 전력망 구축 과정에서 활용된다.

 

LS일렉트릭은 현지 생산 기반을 활용해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전력 인프라 시장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저압 전력기기 중심 사업에서 배전반과 변전 설비 등 전력 시스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산업 구조가 전자·석유화학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변전 설비와 배전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력 수요 증가율도 연간 두 자릿수 수준을 유지하면서 송배전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최종훈 LS일렉트릭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 인프라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50억원 이상을 수주했다"며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포함한 발전·변전 인프라 사업에서 선두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박닌 사업장 내에서 RMU 등 전력 인프라 장비 생산을 위한 신규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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