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 포드·CATL ESS 배터리 파트너십 조사 착수

2026.01.29 09:04:43

CATL과 협력해 배터리 공장→에너지 저장 시스템 생산시설로 전환
CATL 라이선스로 전기차용 배터리 셀 공장도 건설중
포드, 전기차 계획 축소 및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사업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완성차 업체 포드 자동차와 중국 배터리 제조사 닝더스다이(宁德时代∙CATL)의 배터리 파트너십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포드가 전기차(EV) 계획을 축소하는 대신 CATL과 협력해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라이선스 변경 사항을 체크한다.

 

29일 영국 통신사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하원의원은 포드가 CATL과의 협력의 일환으로 기존 미국 내 배터리 제조 시설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고정형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생산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포드가 중국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사업에 본격 진입하는 것이 국가 안보 위험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본다.

 

미국 하원위원회 공화당 위원장인 존 믈리나(John Moolenaar) 하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짐 팔리(Jim Farley) 포드 최고경영자(CEO)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CATL 기술로 데이터센터용 배터리를 생산하려는 포드의 계획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CATL과 에너지 저장 사업에 진출하려는 포드의 계획과 지난해 승인된 법률에 따라 CATL과의 라이선스 계약에서 변경 사항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존 믈리나 의원은 서한에서 "포드의 수정된 사업 계획이인 에너지 저장 시스템과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한 새로운 집중 전략을 수용하기 위해 기존 라이선스 조건이 변경됐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믈리나 의원은 또 포드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와 합작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구했다.

 

포드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약 9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해지하고, 중국 BYD와 손을 잡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일부 모델에 BYD 배터리를 사용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이다.

 

믈리나 의원은 "중국은 최근 몇 달 동안 자동차 공급망을 무기화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는 심각한 취약점이며, 포드가 BYD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게 된다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하원의원의 중국 기술 관여에 따른 안보 우려에 포드는 에너지 안보와 일자리에 대한 투자라며 안보 위협의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포드는 지난해 말 195억 달러(약 28조원)의 자산 감액을 단행하고 여러 전기차 모델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전기차 생산을 축소하는 대신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한다. 켄터키와 미시간에 있는 배터리 공장을 ESS 배터리 생산에 활용할 계획으로, 18개월 이내에 초기 생산을 목표로 한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위해 지난 2023년 CATL과 LFP 기술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포드는 해당 계약을 바탕으로 고정용 에너지 저장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포드는 "미국 내 LFP 배터리 생산 확대는 에너지 안보에 대한 투자일 뿐만 아니라 미국 노동자에 대한 투자"라며 "새로운 공장 하나가 생길 때마다 수천 개의 고숙련 제조업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가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포드는 해당 배터리 공장이 세액 공제 자격 요건을 충족한다고 확신했다. 중국 기술 라이선스 체제 아래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마샬공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자격을 획득했다.

 

포드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공급망 견제 정책에도 불구하고 CATL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이후까지 고려해 값싼 중국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포드는 현재 CATL의 기술을 사용해 미시간주 마셜공장에 3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셀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CATL의 LFP 기술을 라이선스받아 연간 약 20GWh의 LFP 배터리 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온과의 합작공장이었던 미국 켄터키 공장도 CATL과 함께 ESS 배터리 생산을 추진중이다. CATL이 실질적인 운영을 하고 포드가 일정 로열티를 받는 식이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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