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기가 글로벌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중국 생산 거점의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늘어난 수주 물량을 차질 없이 소화함으로써 전장 등 전략 분야의 공급망 주도권을 강화하고 매출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회사는 톈진(천진) 공장의 모든 생산라인을 풀가동 상태로 운영하고 있다. 약 8000명의 현장 생산직 인력이 교대 투입돼 생산라인이 24시간 가동되고 있으며, 일부 공정에 대해서는 효율 개선 작업도 병행 중이다.
톈진 공장은 삼성전기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자동차용 MLCC를 중심으로 소비자 전자기기와 서버용 제품까지 생산하는 핵심 거점이다. 애플과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뿐 아니라 테슬라, 현대모비스, 보쉬 등 완성차 업체와 주요 부품사에 MLCC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MLCC 시장은 전기차 확산과 차량 전장 고도화, 데이터센터와 서버 증설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한 대에 탑재되는 MLCC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차량용 MLCC를 주력으로 하는 삼성전기 톈진 공장의 가동률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주문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전기에 따르면 톈진 공장을 포함한 주요 생산기지의 주문 물량은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1993년 톈진에 진출한 이후 30년 넘게 현지에서 세라믹 칩 부품을 중심으로 생산 기반을 확대해 왔다. 특히 최근 5년간 삼성전기는 톈진에서 투자를 이어오며 공정과 설비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생산라인과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기존 투자와 증설이 반영되면서 현재 톈진 공장은 삼성전기 전체 MLCC 생산 체계에서 자동차용 제품 비중이 높은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현우 삼성전기 천진생산법인장(상무)은 “톈진은 우수한 입지 조건과 안정적인 투자 환경, 완비된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앞으로도 톈진에 지속적으로 뿌리내리며 투자를 이어가고, 이곳에서 더 많은 협력 기회를 모색해 공급망 협력 채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