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동원산업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가 참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반려동물 식품 시장으로 사업 영토를 넓힌다. 펫푸드(Pet Food) 생산 라인을 신설하는 등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펫푸드(Pet Food) 생산 라인 신설
27일 스타키스트에 따르면 스타키스트 미국령 사모아 공장은 연말 가동을 목표로 반려동물 식품 생산 라인을 새롭게 도입한다. 또한 올해 공장 전체 일일 생산 목표를 450톤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종전 생산량 대비 10톤 늘어난 수치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초기 펫푸드 생산량은 연간 3650톤 이상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력 확충도 병행한다. 현재 약 1700명이 근무 중이며, 이달 중 2000여 명 수준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인접국인 독립국 사모아에서 약 5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단계적으로 충원하고, 이들을 위한 숙소 시설 신축도 추진 중이다.
이번 사업 확장 핵심은 펫푸드다. 스타키스트는 참치 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활용해 반려동물용 사료와 펫간식을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 참치캔 위주 저마진 구조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보하고, 생산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행보 배경에는 모기업 동원의 펫푸드 사업 노하우에서 비롯됐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동원F&B는 지난해부터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NUTRIPLAN)'을 앞세워 참치 기반 반려묘용 습식캔(연간 300억원 규모)을 미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30년 이상 축적된 참치 가공 기술과 품질 관리 노하우가 스타키스트 현지 생산에도 접목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동원 '글로벌 식품 디비전' 연장선…新 성장축
이를 놓고 업계는 동원이 추진 중인 '글로벌 식품 디비전'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하고 있다. 저가 원육 수입 확대와 관세 불균형 등으로 참치캔 시장의 수익성이 압박받는 반면, 펫푸드는 안정적인 성장세와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타키스트 사모아 공장은 지난 2023년 기준 미국 내 상온 참치캔의 약 25%를 생산하는 핵심 거점이지만, 구조적 경쟁 심화라는 성장 한계에 직면해 왔다.
전망은 비교적 밝다. 글로벌 펫푸드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하며, 프리미엄·기능성 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스타키스트가 기존 생산 인프라와 동원의 펫푸드 기술력을 결합해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경우, 참치캔을 넘어선 새로운 성장 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에드워드 민 스타키스트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반려동물 식품 수요 확대에 맞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