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수원, 빌게이츠 설립 SMR 기업 '테라파워' 투자…SK이노와 상용화 추진

2026.01.21 07:25:31

한수원, 와이오밍 테라파워 첫 SMR 건설 협력
미국·해외 시장 동반 진출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투자했다. 한수원이 SMR 기업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수원과 SK이노베이션, 테라파워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SMR 상용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테라파워는 21일 "한수원이 SK그룹에 이어 투자자 대열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는 앞서 SK가 2022년 발표한 2억5000만 달러(약 3700억원) 규모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수원은 작년 12월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이번 투자를 승인받았다. 한수원과 SK, 테라파워 등 3사는 지난 2023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이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투자에 따라 한수원은 SK이노베이션과 협력해 테라파워가 와이오밍주(州)에 건설하는 첫 번째 SMR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미국 및 해외 동반 진출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스 레베스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원자력 공급망 전반에 걸쳐 한국 기업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한수원의 투자로 전 세계에 차세대 원전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갔다"고 밝혔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차세대 원전의 글로벌 확장을 지원하는 데 있어 한수원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수원의 원전 건설·운영 경험,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경쟁력, 테라파워의 기술력을 결합해 첨단 원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 회사는 연내 구체적인 상용화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사업단장은 "한수원의 테라파워 투자는 글로벌 첨단 원전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수원과 긴밀히 협력해 와이오밍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도잇에 새로원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라파워는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와 함께 미국의 3대 SMR 업체로 불리며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인 소듐냉각고속로(SFR)를 개발 중이다.

 

기존 원자로는 열을 식힐 때 물을 사용하는데, SFR는 냉각재로 액체 나트륨을 사용한다. 액체 나트륨은 끓는 점이 880도로 물(100도)보다 높아 더 많은 열을 흡수하면서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사용후핵연료도 기존의 10%대로 줄어든다.

 

테라파워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다수의 한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2억5000만 달러(약 3700억원)를 투자했고,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도 같은 해 3000만 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했다.

 

한편, 한수원은 해외 SMR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한수원은 2024년 캐나다 SMR 개발사 '아크 클린 테크놀로지(ARC Clean Technology)'와 협약을 맺고, 이 회사가 추진 중인 SMR 사업의 시운전과 운영·정비, 프로젝트 관리에 협력기로 한 바 있다. 아크는 100㎿급 소듐 냉각 고속로인 'ARC-100'를 개발하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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