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금융사들이 최근 중동 지역 군사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돕기 위해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양종희 회장을 포함해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와 핵심 경영진이 참여하는 비상대응체계를 통해 환율·금리·유가 등 주요 지표와 시장 변동성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분쟁 리스크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진출 중견·중소기업을 위해 선제적으로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지원 대상은 분쟁 지역 진출 기업과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협력사다.
KB국민은행은 최고 1%p의 특별우대금리 적용과 함께 피해 규모 이내에서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지원한다. 3개월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한 피해 기업에는 추가 원금상환 부담 없이 특별우대금리 할인을 적용하고 기한 연장도 지원한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위기관리협의회를 열고 주요 금융지표 변동성이 확대될 것에 대비해 그룹 차원의 대응 체계를 점검하고 있다. 현재 위기관리 단계는 '주의' 단계로, 향후 상황이 '경계'로 격상될 경우 그룹 CEO 주재의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한다.
신한은행은 분쟁 리스크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해외진출 중견·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신한 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지원 대상은 분쟁 지역에 진출한 기업과 수출입 실적을 보유한 기업과 협력사다.
신한은행은 피해 규모 범위 내에서 최대 10억원의 운전자금 및 시설복구 자금을 지원하고 최고 1%p의 특별우대금리를 적용한다. 3개월 이내 만기 도래 대출에 대해서는 추가 원금 상환 부담 없이 우대금리를 적용해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하나은행도 피해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피해 기업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위해 총 12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고, 해당기업에 최대 5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아울러 만기 도래 여신 최장 1년 이내 기한 연장, 최장 6개월 이내 분할상환 유예, 최대 1%p 범위 내 대출금리 감면 등의 방식으로 피해 기업들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중동 지역에 진출한 기업, 지난해 1월 이후 중동 지역에 수출입 거래 실적이 존재하거나 예정돼 있는 기업, 이러한 기업들과 연관된 협력납품업체 등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지주사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에서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하고, 유동성 상황과 외환·자금시장 동향에 대해 점검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중동지역 피해 중소기업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중동 수출·수주 기업 △중동 관련 거래 감소·지연 피해 기업 △물류비·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영 애로 발생 기업, △기타 중동 정세 영향이 확인되는 중소·중견기업 등이다. 이들 기업에 최대 5억원 한도의 운전·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또 무역보험공사에 총 420억원의 재원을 투입해 총 80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업체당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고, 수출입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해 기업의 비용 부담도 낮출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