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 자회사 HD현대에코비나의 수장이 올해 본격적인 사업 가동을 앞두고 베트남 부총리를 면담해 주요 추진계획과 현안을 공유했다. HD현대에코비나는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법인(이하 두산비나) 인수과정에서 협조한 베트남 정부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27일 베트남 정부 포털(Vietnam Government Portal, VGP)에 따르면 최승현 HD현대에코비나 대표이사는 전날 베트남 정부 청사에서 응우옌 호아 빈(Nguyen Hoa Binh) 베트남 수석부총리를 예방했다.
최승현 대표의 이번 면담은 두산비나 인수를 마무리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예방으로, 취임 인사와 함께 업무 추진 계획과 현안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최 대표는 이날 응우옌 호아빈 부총리에게 감사 인사와 함께 HD현대에코비나의 향후 생산 및 사업 전략과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생산 확대를 강조하며 추가 고용 계획을 전했다.
그는 "HD현대에코비나는 두산비나에 이미 고용된 1400명의 직원에 더해 약 1500명을 추가 채용해 총 직원 수를 3000명 가까이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보 2025년 11월 11일자 참고 : '두산비나 인수' HD현대에코비나, '1500명 추가' 베트남 생산 인력 대폭 확대>
최 대표는 "일자리 창출 외 두산비나가 그동안 효과적으로 추진해 온 지역사회 활동, 사회복지, 어려운 이웃 지원, 건강검진 및 치료 프로그램 시행 등을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응우옌 호아 빈 부총리는 최승현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며 두산비나가 과거 강점으로 삼았던 석유·가스 모듈 및 항만 설비 설계·제조·생산 분야를 넘어, 리프팅 장비, 크레인, 조선, 원양 선박용 가스 저장탱크 생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HD현대에코비나의 사업 전략을 높이 평가했다.
응우옌 호아 빈 부총리는 "HD현대에코비나의 사업 확장 계획을 환영한다"며 "회사가 인적 자원 교육에 특별히 신경 쓰고, 지역 노동력을 고용하며, 빈곤층과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등 지역 사회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정부는 HD현대에코비나를 비롯한 외국 투자자들이 베트남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항상 관심을 갖고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는 지난해 2900억원 규모로 두산비나를 인수했다. 2006년 설립된 두산비나는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화력발전 보일러, 항만 크레인, LNG 플랜트 모듈을 생산해왔다. HD현대는 기존에 두산비나 영위하던 사업을 지속 유지하는 한편, 이곳을 독립형 탱크 제작 기지와 아시아 지역 내 항만 크레인 사업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인수는 HD현대가 추진 중인 조선 부문 사업 재편 전략과 맞닿아 있다. HD현대는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을 계기로 해외 야드 확충,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전담 법인을 신설하는 등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에코비나의 출범으로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자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