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희토류 기업 에너지퓨얼스(Energy Fuels)가 호주 희토류 금속·합금 생산업체인 오스트레일리안 스트래티직 머티리얼즈 리미티드(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 이하 ASM)를 인수해 광석에서 금속·합금까지 이어지는 희토류 분야를 선도한다. 희토류 산화물, 금속·합금을 포함한 희토류 소재를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는 완전 통합 기업을 구축해 희토류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고 미국 및 동맹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퓨얼스는 20일(현지시간)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ASM와 ASM의 발행 주식 100%를 인수하는 합병계획 이행 계약(Scheme Implementation Deed, SID)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ASM의 기업 가치를 4억 4700만 호주달러(약 4400억원)로, 주당 총 가치는 1.60 호주달러(약 1592원)로 평가했다.
에너지퓨얼스의 ASM 인수 거래는 올 상반기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ASM은 오는 5월 말 또는 6월 초에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거래 조건이 모두 충족되거나 면제될 경우, 인수합병은 6월 말에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완료 후 ASM 주주들은 에너지 퓨어스의 발행 주식 총수의 약 5.8%를 소유하게 된다.
에너지퓨얼스는 ASM 인수로 자동차, 로봇, 에너지 및 방위 기술을 포함한 자석 응용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격차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외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완전 통합형 희토류 생산 시설을 구축해 희토류 공급망에서 가장 지속적인 취약점 중 하나인 희토류 정제와 전환 능력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ASM의 검증된 기술력과 지적 재산권은 미국 내 희토류 금속 및 합금 생산 능력 확대를 가능케 한다.
에너지퓨얼스가 ASM을 인수하게 되면 2022년에 충북 오창 외국인투자지역에 설립한 금속화 공장(Korean Metal Plant, KMP)과 계획 중인 미국 금속 공장(AMP)이 에너지 퓨얼스의 유타주 화이트 메사 제련소의 기존 희토류 산화물 생산 시설과 통합된다.
ASM의 KMP는 현재 중국 외 지역에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디스프로슘(Dy), 테르븀(Tb) 금속과 네오디뮴-철-붕소(NdFeB), 디스프로슘-철(DyFe) 합금을 포함한 희토류 금속 및 합금을 생산하는 몇 안되는 시설이다.
화이트 메사 제련소는 ASM이 한국과 미국에 건설할 금속화 및 합금 시설에서 사용될 예정인 모나자이트 정광을 경희토류와 중희토류 산화물로 분리할 수 있는 미국 유일의 시설이다.
에너지퓨얼스는 ASM을 인수해 주요 프로젝트인 더보(Dubbo) 프로젝트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광물 자원 포트폴리오에 추가적인 장기 희토류 개발 및 성장 기회를 발굴한다.
마크 S. 샬머스 (Mark S. Chalmers) 에너지퓨얼스 최고경영자(CEO)는 "ASM 인수로 미국과 동맹국의 핵심 광물 공급망을 지원하면서 희토류 산화물, 금속 및 합금을 포함한 중국 외 최대 규모의 완전 통합형 희토류(REE) 소재 생산 기업을 구축하는 계획에 한층 더 가까워졌다"며 "호주는 에너지퓨얼스의 희토류 포트폴리오 확장에 중요한 시장이다. 회사는 ASM의 호주 프로젝트 개발에 투자하고, 숙련된 현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퓨얼스가 호주 ASM을 인수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공급망도 확대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3월 에너지퓨얼스와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 납품 관련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연간 3만대 이상의 전기차용 구동모터코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 산화물 장기 공급 계약을 논의 중이다. <본보 2025년 3월 18일자 참고 : 포스코인터, 美 최대 희토류 기업과 '구동모터코아 핵심' 영구자석 북미 공급망 구축>
에너지퓨얼스는 2006년 설립돼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광물 기업이다. 우라늄, 희토류, 바나듐 등의 생산을 전문으로 한다. 미국 내 우라늄 1위 생산 기업으로 유타주 생산 시설에서 원자력 발전용 우라늄을 만들어 공급한다. 미국은 물론 호주, 브라질, 마다가스카르 등에서 다양한 광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