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조선·해운 업계 관계자들과 탈탄소 해법을 논의했다. 차세대 선박용 배터리 'BADA-100'와 친환경 연료 엔진을 소개하고, 지속가능성 확보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 시간을 가졌다.
24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HD KOSE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탈탄소화'(Decarbonization for a Sustainable Future with HD KSOE)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선주사와 조선소, 설계사, 선급, 브로커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탈탄소화 관련 기술을 발표하고 고객간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하고자 작년에 이어 올해 연속으로 열렸다. 미국선급협회(ABS)와 프랑스 뷰로베리타스(BV), 클락슨 싱가포르, 팍스오션, 셈코프 마린, 핀칸티에리의 자회사 바드(Vard) 등 12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D현대는 이날 탈탄소 로드맵을 알렸다. 특히 친환경 추진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는 EP사업부문은 차세대 선박용 배터리 'BADA-100' 모델을 공개해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 사업부는 암모니아·메탄올 이중연료 엔진과 바이오 연료 대응 관련 친환경 기술을 발표했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인도 후 정비, 수리, 개조 등 전 생애주기에 걸친 애프터서비스(AS) 역량을 홍보했다.
또한 BV와 ABS는 선급의 입장에서 친환경·전동화 선박으로의 전환을 어떻게 바라보고 대응하고 있는지를 제시했다.
HD현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친환경 사업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HD현대는 국내 조선사 중 최초로 비영리 연구기관 'MMMCZCS(Maersk Mc-Kinney Moller Center for Zero Carbon Shipping)'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해운업계의 탈탄소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는 영국 로이드선급(LR)과 고효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의 하이브리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해운·물류 기업인 A.P.몰러 머스크(이하 머스크)와 탈탄소 해운 기술 발전 및 글로벌 통합 물류 서비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