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美 시애틀 사무소, 엔비디아·아마존 터잡은 '빅테크 심장부' 진입

2025.12.17 15:00:52

벨뷰 다운타운으로 거점 이전
HBM 초밀착 협력으로 'AI 메모리 리더십' 굳히기

 

[더구루=김예지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시애틀 사무소의 새로운 거점을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시애틀에서도 '빅테크 허브'로 불리는 벨뷰(Bellevue) 지역 랜드마크 빌딩에 새로이 둥지를 틀었다. 이는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넘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밀집한 지역으로 진입해 현지 생태계 내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와 미국 비즈니스 저널(PSBJ) 등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워싱턴주 벨뷰 다운타운의 랜드마크 빌딩인 '시티 센터 벨뷰(City Center Bellevue, 500 108th Ave NE)'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가 확보한 공간은 약 5500평방피트(약 155평) 규모로, 기존 사무소 대비 확장된 공간을 통해 현지 비즈니스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새로이 마련한 사무소는 지리적 이점이 핵심이다. 벨뷰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본사 및 주요 사업부가 위치한 곳이다. 또한 최근 엔비디아 역시 이 지역에 대규모 거점을 마련하며 'AI 삼각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주요 수요처인 이들 기업과 물리적 거리를 좁힘으로써, 차세대 기술 협력과 고객사 대응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새로운 사무소 마련을 두고 단순한 공간 이전을 넘어 미국 현지 AI 반도체 공급망 내에서의 위상을 상징하는 행보로 평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로서도 빅테크 기업들과의 실시간 소통이 가능해진 만큼,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차세대 AI 메모리 리더십을 공고히 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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