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中 상하이에 해외 첫 기술센터 설립…亞 최대 윤활유 시장 공략 가속화

2025.12.17 13:39:11

中 기술 거점 전략 본격화
전동화 대응 윤활유·액체 솔루션 현지 공동 개발 전초기지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엔무브가 중국에 해외 첫 기술센터를 세우며 현지 기술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아시아 최대 윤활유 시장이자 전동화 전환의 최전선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고객 밀착형 기술 지원과 공동 개발 역량을 높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17일 SK엔무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기술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중국 현지 고객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기술 협력의 전초기지로,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현지화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된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중국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혁신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지역인 만큼 시장의 다양화된 수요와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 정책 변화에 대응하고 중국 시장에 밀착해 보다 전문적이고 현지화된 기술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상하이에 SK엔무브 최초의 해외 기술센터를 설립했다"고 강조했다. 

 

중국기술센터 설립 배경에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구조적 변화가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소비 시장이자 전동화·지능화 전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완성차와 부품, 애프터마켓 전반에서 신기술 적용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차량 플랫폼 개발 주기 역시 과거 3~4년에서 1~1.5년 수준으로 단축되면서 윤활유와 액체 기반 솔루션에 대한 현지 기술 검증과 적용 속도를 높일 필요성이 커졌다. 

 

중국기술센터는 시장 환경에 대응해 현지 맞춤형 기술 개발과 검증 기능을 수행한다. 전동화 확산에 따라 구동·전달 시스템이 저점도·고회전·고전압 방향으로 진화하면서 윤활유에는 하드웨어 보호 성능과 전기적 특성, 열관리 성능, 소재 적합성 등 복합적인 기술 요건이 요구되고 있다. 신규 시설은 중국 모빌리티 환경에 특화된 윤활유 및 액체 기반 솔루션의 배합 개발과 실험·검증을 통해 고객 요구에 신속히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중국기술센터 출범은 SK엔무브가 중국을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닌 기술 개발과 검증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SK엔무브는 중국 현지에서 축적한 기술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사와의 공동 개발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엔무브는 2003년 중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지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2012년에는 중국 톈진 공장을 가동해 윤활유 완제품을 현지에서 생산·공급하기 시작했고, 이후 글로벌 타이어 업체와의 협력 확대와 상하이 플래그십 스토어 개설 등을 통해 유통망과 브랜드 접점을 넓혀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기술센터를 통해 중국 현지 고객사 및 파트너사에게 더욱 빠르고 전문적인 기술 지원과 협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SK엔무브 최초 해외 기술센터로, 다른 국가에 기술센터를 추가로 개소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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