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이 인도네시아에서 주행 중 화재 사고에 휩싸였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전동화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연이은 전기차 화재와 대규모 리콜 사태가 맞물리며 브랜드 품질 신뢰도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그레식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동부 자바주 그레식 케보마스 지역 도로를 주행하던 코나 일렉트릭에서 불이 나 차량이 전소됐다. 배터리 잔량 부족 경고가 뜬 뒤 약 10분 후 과열 경고가 표시됐고, 화재는 배터리 하단에서 시작해 차량 전체로 번졌다.
차량 소유주는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화재를 진압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현재 소방 당국을 중심으로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고 차량의 구체적인 생산 제원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전면부 충전구 위치 등 외관 특징을 고려할 때 한국 등에서 생산돼 수입된 1세대 모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차는 현재 한국과 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배터리 결함으로 1세대 코나 일렉트릭에 대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다. 이달 20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한 내부 단락(쇼트) 및 화재 위험성을 이유로 호주 당국을 통해 코나 전기차 등 4888대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 지난 2월에도 국내에서 동일한 설계 미흡으로 고전압 배터리 이상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확인돼 3만7690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시정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24년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2세대 신형 코나 일렉트릭을 양산하며 현지화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HLI그린파워'를 통해 배터리 셀 제조부터 완제품 조립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한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