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Polska Grupa Zbrojeniowa) 산하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와 후속 라이선스 계약에 서명한다. 지난 10월 기술 이전 계약 체결 후 2개월 만이다. 현대로템의 기술을 적용해 폴란드산 K2 전차 생산에 매진한다.
16일 폴란드 군비청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부마르-와벤디는 바르샤바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말 체결한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다. 현대로템과 부마르-와벤디는 폴란드향 K2 전차인 K2PL과 계열 전차의 생산과 유지·보수·정비(MRO)를 위한 기술 이전 계약을 맺었었다. 이어 현대로템의 기술에 접근할 권리를 폴란드 업체에 부여하는 라이선스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부마르-와벤디와 후속 협력을 순차적으로 이행해 현지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으로부터 65억 달러(약 9조1201억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따냈다. K2GF 추가 물량 116대와 K2PL 64대, K2 계열(구난·개척·교량) 전차 81대 등을 공급하고 일부 물량을 부마르-와벤디 공장에서 공동 생산하기로 했다. 2029~2030년 K2PL 61대를 폴란드에서 조립하고 계열 전차도 로드맵에 따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1차 계약 물량인 180분 인도를 완료했다. 현장 테스트를 거쳐서 현지 군에서 본격 운용을 앞뒀다. 이어 2차 계약을 준비하며 현지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었다. 강경태 현대로템 유럽방산법인장은 지난달 26일 폴란드 매체 WNP에 인터뷰에서 "폴란드는 전차 생산능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술 이전에 대해서는 "제조사에서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이전하려 한다"며 "차체 및 포탑 구조물과 현수, 자동장전, 주포 등 네 가지 부품에 대한 기술 이전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