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법인(LGESWA)이 현지 언론을 공장에 초청했다. 배터리 품질 교육과 테스트를 진행하는 주요 공간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고객 신뢰를 이끌어낸 품질의 비결을 소개하고 생산 다변화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폴란드 사업장의 성장 '청사진'을 공유했다.
3일 가제타 브로츠와프(Gazetawroclawska) 등 폴란드 매체와 LGESWA에 따르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폴란드 언론을 초청한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LGESWA는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품질 체험실(Quality Experience Room), 시험·검증 실험실(Test & Validation Lab)의 탐방 기회를 제공했다. 먼저 품질 체험실은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품질에 대한 중요성을 각인하고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을 진행하는 공간이다. LGESWA는 영어와 폴란드, 우크라이나 등 다양한 언어로 교육을 실시한다. 결함 이슈도 시연하며 현장에서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직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생산라인을 그대로 복제하고 각 라인에서 어떤 제품이 만들어지는지 고객사를 표기함으로써 직원들이 실제 작업 환경처럼 느끼고 훈련하도록 했다. LGESWA는 수일간 훈련을 진행하고 다른 작업도 경험하도록 해 멀티형 인재를 기른다. 교육 완료 후에도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품질 교육을 제공한다.
품질 체험실이 교육에 집중된 공간이라면 시험·검증 실험실은 실제 제품 테스트가 이뤄지는 곳이다. LGESWA는 해당 실험에서 단락과 못 관통, 압착, 과충전, 낙하, 충격, 진동, 압력, 기후 등 여러 테스트를 수행한다. 성능과 안전, 환경 시험을 통해 배터리의 내구성과 효율성, 신뢰성을 검증한다. 최상의 실험 환경을 구현하며 LG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중 유일하게 'ISO 17025 인증'을 획득했다.
시험·검증 실험실을 관리하는 라팔 그로스너(Rafał Grosner) 오퍼레이션 매너지는 "9m의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진 고도로 특수화된 실험실"이라며 "견고한 이중문과 완벽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각 시험에 대한 완벽한 제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장하 LGESWA 법인장은 높은 품질을 토대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PGE와 체결한 자르노비에츠 ESS 계약(약 1GWh)은 '모든 가능성을 실현하다(Empower Every Possibility)'라는 LG에너지솔루션의 철학에 따라 모든 기회를 포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표"라며 "내년에 생산·납품을 시작할 계획이며 자르노비에츠 ESS의 상업 가동은 2027년으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LGESWA는 LG의 유럽 전초기지로 2018년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을 주력으로 했으나 ESS용 리튬인산철(LFP), 46시리즈로 생산 제품을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주요 고객사인 미국 포드로부터 Q1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 역량을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