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 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과 신소재 가전 연구소 설립

2025.12.03 07:40:25

LG화학 새 사령탑 김동춘 사장 취임 후 첫 대외 행보… 글로벌 신소재 동맹 강화

 

[더구루=김예지 기자] LG화학이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 스마트홈(이하 하이얼)과 손잡고 차세대 가전용 신소재 연구개발(R&D)에 나선다. 하이얼은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 시장에서 16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가전 시장의 절대 강자다. 특히 LG전자와는 글로벌 시장, 중국은 물론 북미와 유럽 프리미엄 시장에서 치열하게 패권을 다투고 있다. LG화학으로서는 LG전자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이기도 한 하이얼을 기술 협력 파트너로 삼으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는 전략적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더욱이 이번 공동 연구소 설립은 김동춘 LG화학  신임 사장의 취임 이후 첫 대외 행보로, 미래 신소재 경쟁력 강화와  적과 아군을 가리지 않는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조치로 해석된다.

 

3일 중국 매체 웨두아니(wedoany)에 따르면 LG화학과 하이얼은 지난 1일(현지시간) 전략적 협약을 맺고 'LG화학-하이얼 공동 실험실'을 설립키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소 설립은 양측이 보유한 핵심 역량인 △LG화학의 고성능 소재 기술력 △하이얼의 스마트 제조 및 가전 기술을 결합해 신제품·신소재·신공정 등 차세대 가전 개발의 난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양사는 연구 성과의 실용화·상용화를 가속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혁신 제품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가전 시장이 고급화·지능화·개인화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양사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기술·시장 동반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규모인 연 230만톤의 ABS 생산능력과 글로벌 1위 시장점유율을 기반으로 재생 PCR ABS, 바이오 기반 BCB ABS 등 친환경 신소재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하이얼 역시 프리미엄 가전과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가전 기술을 강점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는 상황이다.

 

양사는 이번 공동 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소재·가전 융합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실제 제품 적용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협업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공급자·수요자 관계를 넘어 기술 공동체 기반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는 첫 단계로 평가된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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