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GS25가 베트남 시장에서 '파죽지세'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GS25 베트남이 북부의 심장인 하노이 진출 단 8개월 만에 50호점을 돌파하는 초고속 성장을 기록하며 베트남 유통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 GS25가 베트남 전역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K-편의점 모델이 아시아 지역 유통 시장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베트남은 지난 3월 하노이에 첫 매장을 연 이후, 8개월여 만인 지난 24일 하노이 50호점 개점 행사를 가졌다.
GS25는 이미 베트남 남부 지역에 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선두권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북부의 핵심 소비 시장인 하노이까지 빠르게 장악하며 베트남 전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GS25의 성공 배경에는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편의점(Lifestyle Convenience Store)'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GS25는 기존 편의점의 상품 판매 기능을 넘어, 한국의 트렌디한 문화를 접목한 '경험 소비 공간'을 제공하며 현지 젊은 세대(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생동감 넘치는 디자인과 △다양한 콘셉트의 인테리어는 매장 방문 자체를 새로운 경험으로 만들고 있다. 또한 한국 인기 가수 초청 음악 페스티벌 개최, 자체 제작 캐릭터 상품 '무무씨(MooMoossi)' 출시 등 공격적인 문화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이미지를 '트렌디하고 힙한(Hip)' 공간으로 포지셔닝하는 데 성공했다.
GS25 베트남은 베트남의 대기업 손킴 그룹(SonKim Group)과 한국의 GS리테일(GS Retail)이 손잡은 합작 회사다. 이는 GS25가 한국 편의점 업계에서 축적한 선진 유통 노하우 및 운영 시스템과 손킴 그룹의 현지 시장 및 소비자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결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GS25 베트남는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현지 젊은 소비자들이 원하는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 경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하노이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발판 삼아 내년에는 북부의 주요 성(省)과 전략 도시로도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GS25는 오는 2027년까지 베트남 전역에 700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