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베트남 고속철 기술 이전 3단계 모델 제시

2025.11.20 13:37:20

베트남 철도 세미나서 기술 이전 제안
시속 370㎞ 고속철도 홍보…'100조' 북남고속철도 사업 수주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베트남 철도 세미나에서 기술 이전을 제안했다. 시속 370㎞의 고속철도 기술을 앞세워 베트남 사업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약 100조원 상당 초대형 북남철고속철도 사업을 겨냥해 현지 홍보전에 매진하고 있다.


20일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공명상 현대로템 고속&SE실장(상무)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철도 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3단계 기술 이전을 제안했다. △한국에서 베트남 엔지니어를 양성하고 △베트남 생산을 지원하며 △자체적으로 기술을 숙달하는 경지에 이르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공 상무는 기술 이전을 통해 베트남에 진출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며 고속철도차량(이하 EMU-370)을 소개했다. EMU-370은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KTX-이음과 KTX-청룡의 후속 모델이다. 운행 최고 시속이 370㎞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1시간 5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2030년 차량 운행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로템은 베트남에서 철도기술을 알리고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이번 세미나는 베트남 건설부와 철도청이 공동 주최하는 베트남 철도 현대화 컨퍼런스 'VRT&CON 2025'의 부대 행사로 개최됐다. 현지 최대 규모의 국제 철도 기술·인프라 전시회를 기념해 베트남 정부 고위 인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 경영진들이 총출동한 만큼 한국의 철도 기술을 홍보할 좋은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철도청은 이날 2030년까지 기존 7개 노선을 개조하고 신규로 고속철도 2개 노선을 깔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부터 호찌민까지 15개 성을 통과하며 총연장 1541㎞에 달하는 북남고속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는 약 100조원으로 추정되며, 완공 시 현재 30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 시간이 약 5시간대로 단축될 전망이다. 베트남 정부는 라오카이부터 하이퐁까지 370㎞ 구간을 2030년 이전에 개통한다는 목표다.

 

현대로템은 국토교통부 중심의 팀코리아에 참여해 고속철도 사업 수주를 타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가 호득퍽 베트남 부총리와 회동했다. 북남고속철도 사업을 지원하고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등에 협력할 방안을 검토했다. <본보 2025년 9월 10일 참고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베트남 부총리와 극비 회동…'90조' 고속철사업 논의>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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