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E&A 컨소시엄이 참여한 멕시코 ‘퍼시피코 멕시놀(Pacífico Mexinol)’ 프로젝트가 일본 종합 화학기업 ‘미쓰비시 가스 케미컬 컴퍼니(MGC)’에 초저탄소 메탄올을 공급한다.
10일 퍼시피코 멕시놀의 발주사인 미국 ‘트랜지션 인더스트리즈(Transition Industries)’에 따르면, 업체는 지난 6일(현지시간) MGC와 초저탄소 메탄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MGC는 퍼시피코 멕시놀에서 생산되는 초저탄소 메탄올을 연간 약 100만 톤 규모로 공급 받는다.
퍼시피코 멕시놀은 멕시코 시날로아 주 항구도시 토폴로밤포에 그린 메탄올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탄소 포집을 통해 천연가스로부터 연간 약 35만 톤의 그린 메탄올과 180만 톤의 블루 메탄올을 생산해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초저탄소 화학물질 시설이 될 전망이다. 총 사업비는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이며 오는 2029년 상업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한다.
삼성E&A는 현지 자회사 삼성E&A 멕시코와 테친트 엔지니어링 앤드 컨스트럭션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사업에 참여를 결정했다. 올해 7월에는 이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와 관련한 전략적 협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본보 2025년 7월 1일 참고 [단독] 삼성E&A, 멕시코 그린메탄올 프로젝트 전략적 협업 합의>
이후 남궁홍 삼성E&A 사장은 자신의 링크드인(LinkedIn) 계정을 통해 “퍼시피코 멕시놀 프로젝트는 에너지 전환 시대에 삼성E&A의 청정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요 고객 국가 중 하나인 멕시코를 친환경 메탄올 허브로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본보 2025년 7월 2일 참고 남궁홍 삼성E&A 사장 "멕시코 그린 메탄올 사업, 회사 경쟁력 강화 도움">
한편, 이번에 공급 계약을 맺은 MGC는 일본 종합 화학기업으로 메탄올, 자일렌, 과산화수소 같은 기본 화학 물질부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인쇄 배선 기판용 물질, 산소 흡수제 같은 고성능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