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BGF리테일 CU, 미국 하와이에 K-편의점 깃발 꽂는다

2025.11.07 15:14:37

호놀룰루 중심가 호텔형 오피스텔 입점
북미 진출 교두보…글로벌 2막 시동

 

[더구루=진유진 기자] BGF리테일이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미국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와이 호놀룰루에 첫 CU 매장을 열고, 세계 최대 유통 시장인 북미 공략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체된 내수 성장 한계를 편의점 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최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도심 중심가 내 호텔형 오피스텔 '이그제큐티브 센터(Executive Centre)'에 CU 미국 1호점을 오픈했다. 앞서 지난 1월 현지 법인인 BGF리테일 하와이를 설립하고, 현지 파트너사 WKF의 신설 법인인 CU 하와이 LLC와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이번 매장은 관광객과 현지 거주민이 몰리는 중심 상권에 위치하며, 향후 하와이 전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CU는 한국식 간편식, 삼각김밥 등 K-푸드 킬러 아이템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한국 관광객에게 인기 높은 즉석 라면 조리기도 도입한다. 또 하와이 대표 메뉴인 포케·로코모코 등을 현지 셰프와 협업해 CU만의 시그니처 메뉴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상품 전략을 펼친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CU PB 제품은 이미 미국·영국·중국 등 2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연간 1000만 달러(약 140억원) 규모 수출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번 하와이 진출은 BGF리테일의 글로벌 2막으로 풀이된다. CU는 현재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에서 660여 개 해외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시장에서는 하와이가 BGF리테일의 북미 시장 진출 테스트 베드라는 해석도 나온다. 관광객 비중이 높고 아시아 식품 수요가 꾸준한 하와이에서 한국형 편의점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미국 본토 진출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BGF리테일은 홍석조 BGF그룹 회장 장남인 홍정국 부회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홍 부회장은 CU 해외사업 초기부터 해외 진출을 주도했으며, 이번 하와이 출점을 계기로 CU 글로벌 행보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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