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적자 가능성 현대해상 中 합작사, 보험료도 제일 비싸

2025.10.23 13:32:43

전기차 보험 손해율 높아 수익성 악화
中 당국 “보험료 구조 개선 필요”

 

[더구루=김나윤 기자] 현대해상화재보험의 중국 합작사인 현대재산보험이 올해 상반기 현지 보험사 중 자동차 보험료가 가장 높은 회사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4년 간 적자 행진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가 예상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57개 중국 주요 손해보험사 중 현대재산보험의 상반기 평균 자동차보험료가 5700 위안(약 110만원)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평균인 약 2000 위안(약 40만원)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보험사별로 보면 3곳은 평균 보험료가 1000 위안(약 20만원) 미만, 26곳이 1000~2000 위안, 10곳이 2000~3000 위안, 8곳이 3000 위안 이상이었다.

 

전문가들은 현대재산보험이 높은 보험료를 책정한 배경으로 전기차 보험 확대를 꼽는다. 시나닷컴은 "전기차 보험 시장은 급성장 중이지만 소비자는 보험료가 비싸다고 불만을 표하고 보험사는 손해율이 높아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23년 기준 중국 전기차의 평균 보험료는 일반 차량보다 약 63% 높았고 지난 2024년 한 해 전기차 보험 손실 규모는 57억 위안(약 1조1500억원)에 달했다. 전기차의 고도화된 전자 장비와 높은 수리비가 원인으로 꼽힌다.

 

현대재산보험과 심천BYC재산보험 등 고가 보험료 상위권 회사 대부분은 전기차 보험 상품 비중이 높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은 지난 1월 '전기차 보험 고품질 발전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보험료 구조 개혁과 감독 강화를 통해 전기차 유지·운행 비용을 낮추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재산보험은 올해 상반기 86개 중국 손해보험사 중 4400만 위안(약 90억원)으로 두 번째로 높은 손실을 기록했다. 4년째 적자에 이어 올해에도 적자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순손실 규모는 지난 4년 간 930억원에 달해 올해 까지 적자를 볼 경우 1000억원을 넘길 수 있다.  <본보 10월 22일 참고 현대해상 中합작사, 4년 연속 적자 이어 상반기 순익도 꼴지에서 두 번째..5년 연속 적자 가능성>

 

현대해상은 지난 2007년 중국에 현대재산보험을 독자법인 형태로 설립한 뒤 지난 2020년 현지 기업들과 합작 형태로 전환했다. 현재 현대해상이 33%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고 나머지 지분은 중국 차랑공유 플랫폼 디디, 세계적 PC 제조기업 레노버 등이 나눠 갖고 있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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