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현지 생산 현대로템 K2 전차, 독일제 변속기 탑재 '혼합 파워팩' 구성

2025.10.23 10:36:27

독일 추진시스템 공급업체 렌크, '1160억원' 규모 K2 전차용 HSWL 295 변속기 공급
폴란드 수출형 모델 K2GF와 유지보수 효율성 제고…NATO 동맹국과 상호운용성 확보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 현지에서 양산될 폴란드형 전차 'K2PL'에 수출용 K2 갭 필러(gap filler, GF)와 동일하게 한국산 엔진과 독일산 변속기를 탑재한다.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파워팩을 완전 국산화해 '반쪽짜리 국산 전차'라는 오명을 해소하려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국과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해 독일제를 선택, 혼합 파워팩으로 구성한다.

 

독일 군용 추진 시스템 공급업체인 렌크(RENK)는 22일(현지시간) 7000만 유로(약 1160억원) 이상의 K2 전차용 HSWL 295 변속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변속기는 렌크의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공장에서 생산돼 폴란드에 공급될 예정이다. 폴란드 방산업체인 PGZ 산하 부마르-라베디(Bumar-Łabędy)가 생산할 K2PL에 탑재된다. 

 

렌크 차량 이동 솔루션 부문 최고경영자(CEO) 미하엘 마주어(Michael Masur)는 "폴란드는 국방력 강화와 군사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나토 내 최대 규모의 병력 공급국 중 하나가 됐다"며 "렌크 기술을 통해 파트너에게 강력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개량형 전차 K2PL의 엔진과 변속기 모두 국산 파워팩으로 전면 교체해 완전한 국산 무기체계로의 전환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폴란드가 나토 내 최대 병력 제공국 중 하나로 유럽 안보에 크게 기여하면서 나토 동맹국과 상호운용성 확보를 위해 렌크사의 변속기를 탑재하기로 폴란드 군비청과 협의했다. <본보 2025년 8월 13일 참고 반쪽짜리 '오명' 폴란드형 K2전차, 韓 파워팩 '전면 대체'...드론 교란 시스템도 최초 탑재>

 

현대로템은 K2PL에 독일제 변속기를 탑재하면서 먼저 수출된 K2GF와의 유지보수 효율성을 높인다. 같은 모델이라 현지 운용과 유지보수가 가능해 현지 맞춤형 성능을 구현한다. 

 

한편 현대로템과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2월 K2 전차 4차 양산 계약에 국산 변속기를 탑재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국산 변속기가 탑재됨에 따라 향후 추가 수출 계약 시 국산 변속기가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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