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칸호아성 대표단이 HD현대미포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 베트남 합작조선소를 운영하며 칸호아성의 주요 투자사인 HD현대미포와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2022년부터 꾸준히 견습생을 받아 기술 교육을 한 HD현대미포를 격려하며 조선 인력 양성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베트남 칸호아성 당위원회 산하 공식 기관지 바오칸호아에 따르면 레 후옌(Le Huyen)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15일 HD현대미포 울산 본사 MC스퀘어를 방문했다.
후옌 위원장은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2025 울산공업축제'에 참석하고자 방한했다. 칸호아성은 울산과 2002년 자매결연을 맺은 도시로 HD현대미포의 베트남 법인인 HD현대베트남조선이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다.
후옌 위원장은 황태환 전무와 회동해 조선 협력을 논의했다. 칸호아성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는 HD현대미포의 행보를 호평하며 정보 교류를 강화하고 인재 양성에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전문 기술과 외국어, 문화·법률 교육을 제공해 조선 업계의 인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HD현대미포 조선소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견습생들을 만나 격려했다.
HD현대미포는 2022년부터 약 300여 명의 견습생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기술 연수를 진행하며 베트남의 인력 양성을 지원해왔다. 현재 울산 조선소에도 약 20여 명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내달 본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HD현대미포는 한국 조선업계 중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1996년 베트남 국영조선공사와 합작해 HD현대베트남조선을 설립했다. 벌크선과 유조선 등을 건조하며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성장시켰다. 지난해 15척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연간 생산능력을 15척에서 23척으로 확대하는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추가 투자를 위해 칸호아성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도 HD현대베트남조선소를 찾은 쩐꿕남 인민위원장과 만나 생산 현황과 투자 환경 등을 논의했다. <본보 2025년 7월 9일 참고 베트남 칸호아성 인민위원장, HD현대베트남조선 깜짝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