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첫 전기차 일렉시오 '화려한' 데뷔…중국 공략 '재시동'

2025.09.01 10:30:56

칠석 맞아 청두 도심 무대 첫 공개…현대차 중국 공략 신호탄
장미꽃 장식 차량 퍼레이드·라이트쇼…도심 전역서 브랜드 체험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가 첫 전용 전기차 모델 ‘일렉시오(EO·ELEXIO)’를 화려하게 선보이며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도심 속 낭만 고백’ 콘셉트로 치러진 이번 행사에서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최근 쓰촨성 청두 내 주요 명소에서 일렉시오 퍼블릭 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발렌타인 데이로 불리는 칠석(七夕, 음력 7월 7일) 을 맞아 진행된 행사로, 일렉시오의 첫 대규모 공개 행사다.

 

장미꽃으로 장식된 일렉시오가 서시박람성(웨스트엑스포시티)에서 출발해 텐푸 조이시티, 춘시거리, 관채골목, 인민공원 등을 순회했다. 특히 청두 금융특구 내 쌍둥이 빌딩 외벽에 일렉시오 대형 라이트쇼도 펼쳤다.

 

행사 현장에는 장미꽃 포토존과 무료 꽃 증정 이벤트, 사진 촬영 서비스와 SNS 이벤트 등이 마련됐다. 현지 인플루언서와 블로거들은 “쇼룸이 아니라 도심 속에서 신차를 만날 수 있어 신선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일렉시오 출시 행사를 베이징현대의 재도약 신호탄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일렉시오는 현대차 중국 R&D센터 주도로 개발된 현지 전략형 전기차다. 160kW급 전기모터와 중국 BYD 자회사 핀드림(FinDream)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 최대 700km 주행(CLTC 기준)이 가능하다. 27분 만에 30~80%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중국 내 99% 충전 인프라와 호환된다.  <본보 6월 18일 기사 참고 [단독] 현대차 中 전략 EV ‘일렉시오' CATARC 충전 적합성 인증…대륙 99% 커버>

 

특히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중국에서 1만7761대를 판매, 전년 동기(1만2548대) 대비 41.5% 증가했다.  <본보 8월 5일 기사 참고 현대차 7월 中 판매 41.5% 증가…중국 반등 기대감↑> 

 

최근 몇 년간 판매 부진과 브랜드 이미지 약화로 고전한 현대차는 현지 소비자 맞춤형 디자인, 로컬 공급망,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일렉시오를 앞세워 시장에서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성능보다 경험과 공감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신호탄”이라며 “일렉시오가 베이징현대의 전동화 전환에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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