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후 유조선 2척 매각…선대 교체로 경쟁력 강화

2025.07.23 09:07:12

2008년 SPP조선에서 건조된 PC선 '오리엔탈 다이아몬드'·'오리엔탈 골드' 매각
노후선 폐선으로 IMO 환경규제 대응·선대 경쟁력 증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 에이치엠엠(HMM)이 선령 17년 된 노후 유조선 2척을 매각한다. 저효율의 노후선을 폐선하고, 친환경 선대로 교체해 미래 경쟁력인 친환경 부문을 강화한다.

 

23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HMM은 그리스 선주에 5만 800DWT급 PC선 '오리엔탈 다이아몬드(Oriental Diamond)호'와 5만 600DWT급 '오리엔탈 골드(Oriental Gold)호'를 매각했다.

 

선박은 척당 1550만 달러(약 241억원)에 판매했다. 이는 지난 1월 선박에 관심을 보인 매수자들의 지불 의향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앞서 HMM은 지난 1월에 PC선 2척을 매물로 내놓았다. 당시 HMM은 이들 선박을 척당 2050만 달러에 매각하려 했었다. <2025년 1월 20일 참고 HMM, 17년 된 PC선 2척 매각 추진>

 

파산된 SPP조선에서 건조된 이들 선박은 전체 길이 183m, 폭 32m, 흘수 13.02m이다. 2척 모두 HMM에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으로 운용됐다.

 

이번 노후선 매각으로 HMM의 보유 PC선의 평균 선령은 높아질 전망이다. HMM이 보유하고 있는 PC선 2척은 2020~2021년 건조해 선령이 4년됐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3척의 신조선을 인도받으면 평균 선령은 더 높아진다. HMM은 HD현대미포에 최대 4척의 PC선을 예약해뒀다.

HMM은 PC선 외 다른 선종에 투자해 벌크 사업과 통합물류 등 다양한 선종과 사업 영역을 통합하는 다각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컨테이너 운송사업을 중심으로 벌크 운송사업과 통합 물류사업 영역을 확장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선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이다. 

 

HMM은 외형적 성장을 위해 수립한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라 벌크 운송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23조 5000억원 규모의 투자도 확정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컨테이너 선대는 두 배, 탱커 및 건화물선 선대는 세 배로 증가한다. 또한 유조선(탱커)과 건화물선 중심의 사업 구조를 액화 이산화탄소 등 친환경 에너지 수송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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