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20분 단축' 삼성 업그레이드된 일체형 세탁건조기로 판매량 2배 확대

2025.05.22 18:24:51

지난해 첫 출시 후 국내 점유율 70% 달성
'年 1000만대 시장' 북미서 벤트 타입 출시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탁 시간을) 더 줄여야 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80분대, 70분대로 갈 것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첫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선보이며 밝힌 각오다. 첫 제품보다 건조 시간을 무려 20분 줄이는 데 딱 1년이 걸렸다. 향상된 신제품으로 돌아온 삼성전자는 글로벌 판매량을 두 배 늘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22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내 시장에서 1년 동안 10만 대를 팔아 점유율 70%를 달성했다"며 "글로벌 판매량을 늘려 2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2월 처음 선보인 일체형 세탁건조기다. 하루 평균 23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흥행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외관은 동일한 크기를 유지하면서도 건조 용량은 종전보다 3㎏ 늘려 국내 최대 수준인 18㎏을 갖췄다. 세탁부터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쾌속코스 기준)은 종전 99분에서 79분으로 20분 단축했다. 열교환기의 핀(fin)을 기존 대비 더 많이 촘촘하게 배치해 전열면적을 8.5% 확대해 건조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효과다.

 

성 상무는 "열교환기를 통해 건조한 바람이 통 안으로 들어와 빨래의 수분을 빼앗는데 이 수분을 얼마나 빨리, 많이 빼앗느냐가 건조 성능의 핵심"이라며 "전열면적이 넓어지면 세탁물을 통과한 고온다습한 공기의 수분을 더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적화된 공기 흐름을 유도하는 덕트(duct) 시스템을 적용해 건조 효율을 높였다. 소비전력량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기준 작년 제품이 40% 낮았다면 2025년형은 45%로 더 낮다. 인공지능(AI)으로 옷감을 인식해 최적의 세탁 코스를 제안하는 기능은 기존 섬세·타월·일반에 데님·아웃도어가 추가됐다. 7형 'AI 홈' 터치 스크린은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사용 빈도가 높은 6개 코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전화 수신과 인터넷, 영상, 날씨 확인 등 편의 기능을 구현해 '스크린 에브리웨어(Screen Everywhere)' 전략을 강화했다.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는 두 가지 명령을 동시 수행할 수 있도록 보강됐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이끈다. 국내 전체 세탁기 시장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중은 작년 1분기 14.1%에서 2분기 21.6%로 증가했다. 장기적인 성장이 전망되고 있어 삼성전자는 후속 제품을 통해 주도권을 놓지 않는다는 전략이다.


먼저 북미 시장에 벤트 방식 건조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를 출시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넓힌다. 성 상무는 "벤트는 뜨거운 바람이 통 안으로 들어가 빨래를 통과하고 습한 공기가 집 밖으로 나가는 구조"라며 "에너지를 많이 쓰는 대신 건조 성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는 연간 1000만 대 이상 판매되는 세탁기 시장"이라며 "벤트 타입을 출시해 일체형 세탁건조기 판매 비중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연내 국내에 프리미엄 라인업인 '인피니트 AI 콤보'를 선보인다. 인피니트 AI 콤보에는 정교하고 섬세한 '롱아트 헤어라인' 공법과 빛의 반사를 최적화하는 광택감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하고 소비자 불편을 해소할 기능도 넣었다. 출시국 또한 올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추가해 판매 지역을 30여개국에서 43개국으로 늘렸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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