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유,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인수 실패…'포스코 투자' 에너지X에 기회 가나

2025.04.04 11:45:01

갈란 리튬, 화유·르노 인수 제안 거부…"자산 가치 저평가"
에너지X, 인수 경쟁 우위 확보할까…포스코와 협력 가능성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 대표 코발트 기업 저장 화유 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인수에 실패했다. 해당 염호를 보유한 호주 리튬 기업 갈란 리튬(Galan Lithium)이 화유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같은 자산에 관심을 보였던 미국 리튬 기술 기업 에너지X(EnergyX)에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갈란 리튬은 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개발권 지분을 1억5000만 달러(약 216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저장 화유 코발트와 프랑스 자동차 기업 르노 그룹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갈란 리튬은 "우리가 보유한 옴브레 무에르토 웨스트(HMW)·칸델라스(Candelas) 리튬 염호 프로젝트 지분 전체를 인수하려는 제안"이라며 "기회주의적이면서 자사의 가치를 저평가한 수준"이라고 거부 사유를 설명했다.

 

갈란 리튬은 지난 2023년 아르헨티나 광산부로부터 HMW 프로젝트 1단계 개발 허가를 받았다. 이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면 연간 2만 톤의 리튬 정광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3년 6월 27일 참고 호주 갈란 리튬, 아르헨티나 염호 개발 권리 획득>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핵심 소재로, 전 세계적인 수요 급증에 따라 리튬 자산 가치가 크게 오르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자동차 기업인 르노 그룹까지 참여해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런 가운데 에너지X가 새로운 협상 주체로 부상할 가능성에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에너지X는 지난해 8월 화유와 동일한 조건인 1억5000만 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갈란이 이번에 화유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에너지X와의 협상이 재개될 여지가 생긴 셈이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에너지X의 주요 투자자다. HMW 프로젝트 인근에는 포스코홀딩스와 미국 리튬 기업 아카디움 리튬(Arcadium Lithium)이 보유한 리튬 자산도 있어 포스코가 자원 확보 차원에서 에너지X와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