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브라질 전역에서 인재 채용에 나섰다. 내년 가동 예정인 신공장을 비롯해 현지 생산 거점 인력을 보강해 남아메리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LG전자 브라질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브라질법인 △마나우스 공장 △파라나 공장 등에서 근무할 정규직 직원과 인턴 채용을 위한 공고를 게재했다. 채용 대상은 엔지니어 등 기술직부터 행정직까지 다양한 직군에 걸쳐 있다.
가장 많은 공고가 올라온 곳은 마나우스 공장이다. LG전자는 정규직으로 △산업 보건 간호사 △자재 분석가 △설비 유지보수 분석가 △표면실장기술(SMT) 품질 관리자 △프로젝트 관리자 △원가 분석가 등을 뽑는다. △행정 △산업 보건 간호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인턴도 채용한다.
새로운 생산기지가 건설되고 있는 파라나주 내 그레이터 쿠리치바(Greater Curitiba) 지역에서 근무할 직원 채용도 진행 중이다. 조달·공급업체 관리 담당자와 전기 엔지니어를 고용한다. 완공을 앞두고 인재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상파울루주에 위치한 브라질법인은 행정직을 위주로 고용한다. 정규직으로는 △D2C(소비자직접판매) 사업 전문가 △에어컨 B2B(기업 간 거래) 영업·고객 관리 담당을, 인턴십으로는 △고객 지원 행정 △홍보 △제품 마케팅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분야 인턴을 채용한다.
LG전자가 브라질에서 직원 채용을 확대하는 것은 현지 법인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브라질은 멕시코와 함께 LG전자의 북미·중남미 지역 공급을 책임지는 전진 기지로 꼽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펼치며 불확실성이 커지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브라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전자는 멕시코 내 멕시칼리 공장을 폐쇄하고 레이노사로 이전, TV 생산을 통합키로 했다.
LG전자는 1995년 마나우스 공장을 세우고 브라질에 진출했다. TV와 전자레인지, DVD 플레이어 등을 생산했으며 2001년 에어컨 공장을 짓고 생산품목을 다변화했다. 지난 2021년 3억2500만 달러를 쏟아 마나우스 공장을 1만2000㎡(약 3630평) 확장, 노트북과 모니터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마나우스 공장에 대한 현지 투자 러브콜이 이어지며 올레드 TV 생산능력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작년에는 파잔다 리우 그란데시에 새로운 가전 공장을 착공했다. 냉장고부터 세탁·건조기 등 주요 생활가전 제품을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총투자비는 15억 헤알(약 37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 부지 정리 작업을 개시했다. 오는 2026년 1분기 양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본보 2024년 8월 7일 참고 LG전자, '4000억원 투자' 브라질 파라나 신공장 본격 착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