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루마니아 방산업계 19일 뭉친다

2025.06.16 14:45:05

한-루마니아 국방산업 포럼 개최…CCIR 회장 방한 연장선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등과 협력 논의 이어갈 전망
전략적 대화 가속… 韓 기업 유럽 방산 시장 진출 확대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과 루마니아가 방위산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 간 방산 협력이 한층 본격화되며, 국내 기업들의 유럽 방산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6일 루마니아 상공회의소(CCIR)에 따르면 CCIR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국방산업 전략 포럼’을 개최한다. 주루마니아 대한민국 대사관과 루마니아 방위산업협회(Patromil)가 공동 주최하며, 양국 정부와 방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미하이 다라반 CCIR 회장의 방산 외교 행보 연장선에서 마련된다. 다라반 회장은 지난 11~12일 방한해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루마니아의 국방·인프라 분야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의 면담에서는 루마니아 정부가 우선 추진 중인 군 현대화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를 제안하고, 현지 하도급업체 발굴, 기술 공동개발, 산업시설 방문 등의 구체적 협력 방안이 오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과의 회동에서는 루마니아 듬보비차(Dâmbovița) 지역에 조성 중인 한화 신공장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5년 6월 13일 참고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루마니아 경제대표단과 연쇄 회동…방산협력 확대 논의>

 

이같은 논의는 오는 부쿠레슈티 포럼에서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으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급 환영사, 기술 교류 세션, B2B 상담회 등을 통해 양국 기업들이 실질적인 파트너십 모델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포럼은 방산 분야를 넘어 산업계 전반으로 협력 논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방 현대화, 공동 생산, 기술 이전, 역내 공급망 구축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지며, 중장기적 협력 기반 마련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루마니아 정부는 최근 국방력 현대화와 유럽연합(EU) 동부 국경 안보 강화를 정책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의 고성능 무기체계와 생산 역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K2 전차, K9 자주포, 무인체계 등은 루마니아 군의 작전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는 K9 자주포 54문과 K10 탄약운반차 36대 등 약 1조3828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루마니아 정부는 보병전투차(IFV) 246대 도입을 위한 약 4조 원 규모의 신규 사업을 추진 중이며, 미국산 전차 54대 도입 계약에 이어 250여 대 추가 확보를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이다. 국내 방산업체들도 향후 루마니아의 차세대 지상 전력 도입 사업에서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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