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공장 노동권·인권 개선해야" 덴마크·노르웨이 연기금, 정의선 회장에 서한

2025.01.20 10:51:36

덴마크 연기금 샘펜션, 정의선 이사회 의장에 서한 발송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 연기금이 현대자동차에 미국 공장에서 발생한 노동권·인권 문제 개선을 촉구했다.

 

덴마크 연기금 샘펜션(Sampension)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주요 유럽 연기금과 함께 정의선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미국 공장 근로자의 노동권·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서한에 참여한 연기금은 샘펜션을 비롯해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KLP와 스웨덴 보험사 포크삼(FolkSam) 등이다. 

 

샘펜션은 "미국 내에서 현대차와 하청업체 간 심각한 노동 인권 침해 문제가 제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실제로 현대차 조지아 공장 건설에 참여하는 직원의 안전보건 문제와 관련해 많은 소송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州) 서배너에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를 건설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1위를 목표로 세운 연산 30만대 규모의 대형 공장이다. 

 

샘펜션은 또 "많은 현대차 하청업체가 앨라배마주(州) 교도수 수감자를 노동력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강제 노동과 수감자 안전·건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꼬집었다.

 

현대차그룹은 2005년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현대차 앨라배마 제조공장(HMMA)을 가동중이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투싼,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 싼타크루즈, GV70, GV70 전동화 모델 등 6종을 생산한다.

 

이와 관련해, 제이콥 요겐슨 샘펜션 ESR 책임자는 "노동권과 인권은 우리의 핵심 초점 분야이며 현대차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다른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회사에 압력을 가하는 이유이며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샘펜션은 덴마크 정부 공무원의 연금을 관리하는 연기금이다. 운용자산(AUM)이 460억 달러(약 67조원)에 이른다. KLP는 총 700억 달러(약 102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노르웨이 최대 연기금 운용사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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