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손보사 피지코, 외국인 지분 제한 폐지…삼성화재 추가투자 나설까

2023.12.20 14:47:47

피지코, 외국인 최대 지분율 49%→100% 확대
2대주주 삼성화재 추가 투자 나설지 관심사
베트남 보험시장 성장세 빨라…현대해상·DB 투자 이어져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손해보험사 피지코(PJICO)가 외국인 지분 제한을 폐지했다. 피지코 2대주주인 삼성화재가 추가 투자에 나설지 관심사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지코는 최근 외국인 최대 지분율을 기존 49%에서 100%로 완화했다. 피지코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사실상 폐지한 셈이다.

 

피지코는 베트남 국영 기업 베트남석유공사(Petrolimex)가 설립한 손해보험사다.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은 7%로 30개 손보사 중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피지코는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외국 자본에 대한 투자 제한을 철폐했다. 특히 베트남 손해보험사 대부분이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실적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외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피지코 2대주주인 삼성화재가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지 주목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7년 피지코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는데, 베트남 보험 시장의 성장 추세를 감안한다면 추가 투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보험 수요·공급이 높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보험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의 GDP 대비 보험 가입률은 2.3%, GDP 대비 손보 가입률은 0.7%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손해보험사들도 지분 투자 방식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화재 외에 현대해상이 지분 투자 방식으로 현지 네트워크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엔 베트남 국영은행 비엣틴은행의 자회사인 VBI의 지분 25%를 인수했다.

 

DB손해보험도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보험사 중 하나다. 올해에만 두 차례 지분 인수에 나섰는데 지난 2월과 6월 업계 10위 업체인 VNI와 8위 업체인 BSH 지분을 각각 75% 인수했다. 지난 2015년엔 3위권 업체 국영보험사 PTI 지분 37%를 인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의 경우 자본 투자가 잠잠했던 것과 달리 손해보험 시장은 신규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는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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