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노후화 된 석탄화력발전소를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로 전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 오는 2038년까지 영흥화력발전소 3·4호기를 LNG 발전소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최근 이사회 회의에서 ‘석탄화력 대체건설 의향서 제출계획 보고’를 상정했다.
이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오는 2038년까지 설계 수명이 30년이 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LNG 발전소로 대체 건설할 예정이다. 설비 대상은 영흥 3·4호기로 영흥 3호기의 경우 지난 2008년 6월, 영흥 4호기는 지난 2008년 12월 각각 준공됐다. 2개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각각 870MW(메가와트)로 대체 건설 부지는 아직 미정인 상황이다.
앞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회원국들은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시스템에서 화석연료로부터 멀어지는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며 ‘탈화석연료 전환’에 대한 공동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합의문에 화석연료가 등장한 건 지난 1995년 첫 총회 이후 28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남동발전도 LNG 발전소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무탄소 발전 전환’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영흥 석탄화력발전소 연료를 석탄에서 수소로 바꾸는 내용이 담겼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오는 2036년까지 58기인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중 28기를 LNG발전소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시점까지 30년 안팎으로 쓴 노후 발전소를 전환해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국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