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레스토랑' LA 오픈 예고…EV충전소가 진화한다

2023.09.02 00:00:49

식당, 야외 스크린 등 설치…전기차 충전 시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첫 충전소 레스토랑 건설을 본격화한다. 테슬라 외에도 벤츠, 리비안, 포르쉐 등도 전기차 충전소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결합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진화가 자동차 업계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전문매체 테슬라티는 지난 24일(현지시간) LA건축안전부가 테슬라 디너 앤 드라이브 인 무비 슈퍼차저(Diner and Drive-In Movie Supercharger)의 건설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슈퍼차저는 당초 산타모니카에 위치할 예정이었지만 위치가 변경돼 동 할리우드 지역에 건설된다. 

 

LA건축안전부 문서에 따르면 7월 18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새로운 슈퍼차저 시설의 등급이 매겨졌으며 담 설치, 부지 내 영화 스크린 설치 등이 승인됐다. 해당 신청서는 지난해 11월 제출됐다. 9일(현지시간)에는 초기 등급 검사 승인을 받았다. 

 

향후 건설될 동 할리우드 슈퍼차저 시설에는 32개의 슈퍼차저 충전기와 함께 레스토랑, 루프탑, 유명 영화 클립이 상영되는 극장용 스크린 2개 등이 설치된다. 해당 슈퍼차저의 설계는 스탠텍 아키텍처(Stantec Architecture), 건설은 PCL 컨스트럭션 서비스(PCL Construction Services)가 담당한다. 

 

레스토랑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결합된 슈퍼차저 구축에 대한 구상은 지난 2018년 처음 등장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2018년 1월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LA에 새로운 슈퍼차저 지점 중 한 곳에 드라이브인, 락 레스토랑 등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슈퍼차저 외부에는 스크린을 설치해 영화 하이라이트를 상영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 2021년 4월에도 트위터를 통해 "산타모니카에 곧 새로운 대형 슈퍼차저 스테이션이 등장한다"며 "50년대 느낌의 식당과 최고의 영화 클립 100편이 재생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해당 시설을 구축하려는 것은 5분 내외로 주유할 수 있는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와는 다르게 전기차의 충전에는 10분 이상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V3 슈퍼차저의 경우 10%의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는데 약 27분이 소요된다. 현재 250kw로 제한돼 있는 V4 슈퍼차저가 제한을 해제할 경우 더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다. 

 

테슬라가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강화한 슈퍼차저 구축을 본격화 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충전소 엔터테인먼트 기능 강화가 트렌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벤츠, 리비안, 포르쉐 등이 미국 내 전기차 충전소를 식사, 쇼핑, 여가 공간을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구축할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리비안의 경우 국립공원, 야외 체험장 등에도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으로 향후 전기차 충전소와 엔터테인먼트 결합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엔터테인먼트 기능의 결합은 충전시 시간을 보내는 의미 외에도 사람들을 모으는 플랫폼의 역할, 브랜드 홍보의 장으로도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업체들의 구축 경쟁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할리우드 스테이션의 결과가 성공적이라면 미국 전역에 2000여개 슈퍼차저 스테이션을 보유하고 있는만큼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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