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테노바, 포스코 광양공장에 '신형 전기로' 공급

2023.06.08 09:49:28

포스코, 기존 고로 공정→전기아크로로 대체
광양 공장에 설치, 오는 2025년 말까지 생산 돌입
포스코 2050 탄소중립 실현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이탈리아 전기로를 도입한다.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을 위한 행보로, 기존 고로 공정을 전기로로 대체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기업 테노바는 7일(현지시간) 포스코 광양공장에 콘스틸(Consteel) 방식의 전기아크로(EAF)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도입할 테노바의 전기로는 연속 스크랩 충전 시스템 콘스틸(Constel®)과 전자파 교반 시스템 콘스테레르(Consterrer®)가 장착된 280톤(t)의 용강을 태핑할 수 있는 풀 플랫폼 EAF이다. 이 장비는 테노바와 ABB가 공동으로 특허를 획득했다. 광양 공장의 전용 새 구역에 설치되며, 오는 2025년 말까지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EAF는 포스코가 요구하는 품질, 생산성 및 효율성의 요구에 맞게 설계된다. 또한 일부 용광로(BOF) 사용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EAF 안전 및 사용자 친화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전체 로봇 애플리케이션과 Safe+ EAF 누수 감지 시스템과 같은 향상된 안전 솔루션을 갖춘다.

 

파올로 스태그놀리(Paolo Stagnoli)테노바 상업 이사는 "EAF는 크기와 성능 면에서 철강 제조업체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설비"라며 "우리는 친환경적이고 새로운 용광로를 함께 건설하면서 포스코의 오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철강업계는 세계 철강 생산의 70%를 점유하는 석탄 기반의 고로-전로(BF-BOF) 설비를 EAF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 제강으로의 교체하는 전환기에 있다. 포스코는 2년간의 공동 엔지니어링과 경쟁력 비교 과정을 거쳐 테노바의 장비를 선택했다. 

 

EAF는 쇳물을 녹일 뿐만 아니라 쇳물 속에 탄소 함유량을 낮추고 불순물을 없애는 취련작업까지 가능해 원가경쟁력이 높다.

 

포스코는 테노바의 EAF로 탈탄소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선다. 포스코의 탄소중립 로드맵에 따르면 2033년부터 하이렉스 설비로 전환을 시작해 2050년에는 전기로와 하이렉스로 생산설비를 전부 교체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간 평균 탄소배출량이 788만t을 기록했다. 2030년에는 10%, 2040년에는 50%를 감축한다는 목표이다.

 

한편 포스코는 9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1고로에서 첫 쇳물이 나온 출선 50주년을 맞는다. 1973년 6월 9일 1고로에서 처음 쇳물을 쏟아 내면서 철을 자력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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