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 '들썩'…대만발 5.3조원 잭팟 수혜 기대

2023.04.25 13:31:40

에버그린,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24척 입찰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에 러브콜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에버그린이 컨테이너선 24척을 주문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이 파트너사 물망에 오르며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1만60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입찰을 시작했다. 발주 규모는 24척, 가격은 척당 1억7500만 달러(약 233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총 계약금액은 40억 달러(약 5조3440억원) 상당이다.

 

에버그린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에 입찰 참여를 요청했다. 일본 니혼조선소, 대만국제조선공사(CSBC), 중국 다롄조선(DSIC), 강남조선소, 후동중화조선, 양쯔장조선도 참여한다.

 

조선업 호황으로 선박을 만들 도크가 부족한 만큼 에버그린은 여러 조선사에 나눠 발주할 확률이 높다. 수개월 동안 기술 사양을 살피고 최종 파트너사를 확정할 예정이다.

 

업계는 한국 조선사들의 유력 경쟁 후보로 DSIC·후동중화조선를 꼽고 있다. 두 회사의 모회사인 중국선박공업(CSSC)은 아직 2026개의 슬롯(건조 공간)이 남아있다. CCSC 자회사들끼리 힘을 합쳐 여유로운 슬롯을 무기로 에버그린의 주문을 따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조선 3사는 세계 1위 수주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1분기 312만CGT(65척)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전 세계 일감의 44%를 따내며 중국(259만CGT·110척)을 약 7%포인트의 격차로 앞질렀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만 누계 수주 25억 달러(약 3조3400억원)를 돌파해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수주액이 8억 달러(약 1조690억원)로 연간 수주 목표치(69억8000만 달러·약 9조3280억원)의 11.5%를 채웠다. HD현대중공업은 3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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