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더보 프로젝트' 자금난 가능성…현대엔지니어링 수주 차질 우려

2023.03.20 10:09:27

독립감사인 PWC "자금 조달 필요…불확실성 증대"
현대ENG FEED 수행中…EPC 연계수주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희토류 생산업체 ASM(Australian Strategic Materials)이 추진하는 '더보 프로젝트(The Dubbo Project)'가 자금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이 사업을 수주하는 데 차질을 빚을 우려가 나온다.

 

20일 호주 ABC방송과 ASM이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독립 감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회사 운영을 위해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해 회사 존속 능력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ASM 반기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2810만 호주달러(약 250억원)의 현금 유출이 있었다. 작년 말 기준 보유 현금은 7190만 호주달러(약 630억원), 순운전자본은 9940만 호주달러(약 870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ASM 측은 "우리는 더보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정부를 비롯해 많은 투자자와 긍정적인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며 "추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호주 시드니 서북쪽으로 약 400㎞ 떨어진 더보 지역에서 희토류·지르코늄·네오디뮴·하프늄 등의 광물을 분말·금속의 형태로 생산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배터리·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각종 첨단 제조업의 핵심 원료이며 코발트·구리·리튬·니켈 등 광물과 더불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호주는 희토류 매장량 세계 6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작년 6월 FEED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작업을 수행 중이다. 향후 설계·조달·시공(EPC) 연계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본보 2023년 2월 8일자 참고 : 현대엔지니어링, 호주 희토류 프로젝트 1단계 작업 착수>

 

ASM은 기본설계가 완료된 이후 엔지니어링 설계를 수립하고 이후 최종 개발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모든 작업은 내년 하반기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리게 된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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