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영국보다 유니콘 기업 2배 더 많아...비결은?

2023.03.11 08:30:00

2021년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 87조…GDP 15%
韓기업, 공동 기술 개발·제3국 공동 진출 검토해야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스라엘 하이테크 기업이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코트라 이스라엘 텔아비브무역관의 '2023년 이스라엘 하이테크 성장세 유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 규모는 2370억 신셰켈(약 87조3800억원)로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이는 이스라엘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5.3%에 달하는 액수다. 하이테크 부문 수출액은 670억 달러(약 88조9490억원)로 국가 전체 수출 가운데 54%를 차지했다.

 

이스라엘은 GDP 대비 벤처캐피털(VC)의 하이테크 기업 투자 비율이 1.7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내에서 가장 높은 국가다. 정보산업 기업 R&D 지출 비율도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다. 이에 반해 이스라엘 정부의 R&D 투자 비율은 9%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다. 즉 이스라엘은 R&D 자금 조달을 해외·민간 투자에 의존하고 있다.

 

2021년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의 민간 부문 자금 조달은 7330억 달러(약 970조원)로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자금 조달 비율이 감소했다. 지난해 이스라엘 하이테크 총투자액 149억 달러(약 19조7830억원)를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이스라엘에는 97개 유니콘 기업이 있다. 이는 영국(43개)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스라엘 유니콘 기업 가운데 40%는 자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나머지는 실리콘밸리(27.7%), 뉴욕(19.6%) 등 미국으로 거점을 옮겼다. 유럽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기업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와 관련, 코트라는 "2021년 이스라엘 하이테크 산업은 비약적인 도약을 했으나 글로벌 수요가 위축되면서 작년 하반기부터 투자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스라엘 네타냐후 정부의 사법개혁 추진으로 국내 정세 불안이 커지고 있어 하이테크 분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트라는 또 "이스라엘 하이테크 시장은 꾸준한 투자와 R&D를 통해 세계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 기업도 이스라엘 기업의 기술 개발 경험을 전수받기 위한 투자 진출· 유치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협력 관계를 구축해 공동 기술 개발 및 제3국 시장 공동 진출 등의 시도를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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