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서 노트북 생산 검토

2023.02.07 08:55:37

인도 시장 중요성 강조…"PC, 프리미엄 기능 수요↑"
B2B 사업도 강화…현지 진출한 글로벌 기업 수주 모색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의 인도 현지 생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발맞춰 정부 보조금을 확보하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 에코비즈 팀장(상무)은 6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ET텔레콤'과 인터뷰를 갖고 "인도 시장에서 충분한 노트북 수요와 사업 규모가 보인다면 현지 생산을 반드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인도 시장은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PC 장치와 프리미엄 기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삼성은 노트북에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능을 통합해 고객에게 에코시스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인도 노트북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 비중을 50:50으로 두고 다양한 판매 경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내 노트북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고객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들을 위해 온·오프라인 체험·판매 채널을 늘린다. 특히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에 노트북까지 더해 삼성전자의 연결된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적극 홍보한다. 기업 고객향 수주 활동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상무는 "인도 소비자들에게 좋은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삼성 체험 매장을 적극 활용하는 등 노력할 것"이라며 "B2B 시장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형 업체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미래에 인도 B2B 부문에서 더 큰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인구 14억 명, 스마트폰 이용자 5억 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압도적인 인구 수와 더불어 프리미엄 제품 시장 성장 가능성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인도 정부는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를 앞세워 통신장비를 포함한 제조업 분야 전반에 걸쳐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을 강력하게 드라이브걸고 있다. 삼성전자도 이 때문에 인도에 단일 스마트폰 공장 기준 최대 규모인 연간 1억200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노이다 공장과 모바일 연구개발(R&D)센터도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도 최근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직후 인도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노 사장은 "휴대폰업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하고 수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샤오미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통신장비 시장의 경우 인도 내 1·2위 이동통신사업자와 잇따라 5G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요 공급자로 자리잡았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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