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어 베트남 BIDV, 러시아 미르 결제시스템 사용 중단

2022.09.23 14:21:20

미르 결제시스템 이용한 결제·ATM 서비스 제한
미국 대러 제재 위반 경고 영향

 

[더구루=정등용 기자] 튀르키예에 이어 카자흐스탄과 베트남도 러시아의 미르 결제시스템 사용 중단 행렬에 동참한다. 앞으로 이들 국가에선 미르 결제시스템을 이용한 결제와 ATM 서비스는 제한될 전망이다.

 

카자흐스탄 할릭(Halyk) 은행과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은 23일 미르 결제시스템 사용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비자 △마스터카드 △웨스턴 유니언 △JCB △유니언페이 카드의 경우엔 제한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의 대러 제재 위반 경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최근 미르 결제시스템 운영 업체와 신규 또는 확대 협정을 체결하는 미국 외 은행들에 대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는 러시아의 노력을 지원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0일에는 튀르키예 최대 은행인 이스방크와 데니즈방크가 미르 결제시스템과의 계약을 종료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튀르키예가 서방 대러 제재의 회피처가 될 가능성을 주시해왔다.

 

최근 러시아에선 애플 페이 사용이 중단되는 등 은행과 카드 업무에서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 러시아 여행사 협회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현금 소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미르는 러시아 중앙은행 산하 지불결제기관인 국가지불카드시스템(NSPK)이 운영하는 자체 전자 결제 시스템이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2014년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자국 내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면서 미르를 개발했다. 미르 카드는 러시아에서 9900만장 넘게 발급됐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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