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인텔·IBM과 특허 라이센스 체결…'정의선式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2022.05.23 09:52:16

UAV·언어처리 등 IBM·인텔로 부터 총 43개 특허 확보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약속한 '6.3兆' 추가 투자 배경
글로벌 모빌리티 선두주자 자리매김 위한 행보 '분석'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기술기업 'IBM'에 이어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과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날개를 날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2일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미국 전기차 공장 설립에 이어 50억 달러(약 6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배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뿐 아니라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전방위적인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미국 내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신사업 전략에도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IBM·인텔로 부터 총 43개 특허권 확보

 

23일 미국 특허청(USPTO)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IBM에 이어 지난 1월 인텔과 특허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인항공기(UAV·Unmanned Aerial Vehicle)와 언어처리 기술 확보를 위해서다.

 

IBM으로 부터 총 15개의 특허 권한을 획득했다. 인공지능(AI) 언어 처리 기술을 비롯해 자동 운항 교정 기술 등이다. 특히 이 중 4개가 드론과 UAV 관련 특허로 비행 차량의 탐색과 관리, 착륙을 위해 사용되는 기술이다.

 

인텔의 경우 총 28개의 특허 사용 권한을 부여받았다. 언어 처리 기술과 보행자 감지 등 자동 인식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무엇보다 UAV용 궤적 추적 컨트롤러를 개발하기 위한 특허가 눈에 띈다.

 

오는 2030년 플라잉택시 사업을 상용화하는 등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분야 글로벌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형 통신사 'AT&T'와도 △무인 항공기 동적 차폐 시스템 △무인 비행 중 공중 장치 네트워크 연결 유지 기술 등 로보택시(Robotaxi)·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관련된 기술 특허를 맺은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특허 라이센스 계약으로 현대차는 39개 주요 자동차 OEM 중 두 번째로 많은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회사가 됐다"며 "로보택시와 UAM 등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기술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내 '정의선式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특히 정 회장이 지난 22일 정 회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20분간 단독 면담을 한 뒤 공동 발표회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 50억 달러(약 6조 3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전날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 계획을 전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분야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것이다. 정 회장의 깜짝 선물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현대차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신규 투자 계획은 오는 2025년 105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지난해 5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설비 확충 등에 7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는데 1년 만에 투자 규모를 30% 넘게 늘렸다. 전기차에 지나치게 쏠려 있던 투자의 무게중심도 보다 다양한 신사업으로 확대됐다.

 

이번 특허권 확보는 현대차그룹 미국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과 최근 설립한 UAM 법인 '슈퍼널'을 통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모셔널은 로보택시 상용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현대차와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Aptiv)간 합작사다. 내년 중으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 UAM 사업 관련 법인이다. 오는 2028년 전기 수직 이착륙기(e-VTOL)를 사용한 첫 상업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 대중 교통 네트워크에 에어 택시를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한편 글로벌 컨설팅업체 KPMG에 따르면 오는 2035년 글로벌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약 1334조원으로 지난해 약 8조5000억원 대비 150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UAM 시장은 오는 2040년까지 73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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