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필수' 탄소나노튜브 도전재 시장, 카본블랙 앞지른다

2022.05.10 15:28:03

아이디테크엑스,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5000GWh 전망
CNT 2032년 70kt 이상
LG화학·금호석화 등 투자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향후 10배 성장하며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시장이 카본블랙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가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현재 500GWh에서 10년 안에 5000GWh로 성장할 전망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가 늘며 CNT 시장은 2032년 연간 70kt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CNT는 전기와 열의 전도율이 구리와 동일하면서 강도는 철의 100배에 달해 배터리 도전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카본블랙을 사용할 때보다 전도율이 10% 이상 높다. 도전재 사용량도 30% 줄일 수 있어 배터리 용량과 수명 확대에 용이하다.

 

아이디테크엑스는 CNT가 카본블랙 시장(연간 1000만t)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다중벽 탄소나노큐브(MWCNT)의 성장이 점쳐진다. MWCNT는 단일벽 탄소나노큐브(SWCNT)보다 전기·열 전도율이 떨어지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기계적 특성이 우수하다.

 

CNT 시장이 커지며 국내 회사들도 투자에 나섰다. LG화학은 전남 여수에 650억원을 쏟아 1200t 규모의 CNT 제3 공장을 짓고 있다. 3공장이 완공되면 전체 생산능력은 연간 2900t으로 늘어난다. 2013년 CNT 시장에 진출한 금호석유화학은 생산능력을 연간 120t에서 36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제이오도 2025년까지 생산량을 10배 확장해 연간 3000t으로 끌어올린다.

 

중국과 미국, 일본에서도 움직임이 활발하다. 중국 최대 CNT 업체 씨나노는 8000t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미 CATL과 BYD, ATL, AVIC 등 현지 고객사들을 확보했다. 미국 소재 회사 캐봇은 2020년 4월 중국 CNT 제조사인 선전산션나노뉴머티리얼스(이하 SUSN)를 1억1500만 달러(약 1460억원)에 인수했다. 일본 도요칼라는 작년 7월 SK이노베이션을 고객사에 추가하며 CNT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SWCNT 시장의 성장도 주목된다. SWCNT 선도 기업인 룩셈부르크 옥시알은 지난해 일본 다이킨 공업과 ZEON 코퍼레이션, 미국 제타 에너지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잠재력을 입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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