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중공업·中 '해운공룡' 맞손…나이지리아 사업장 수익 개선 박차

2021.12.10 10:15:31

중국 최대 국영 해운회사 코스코와 제휴
나이지리아 컨테이너 사업 다각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중국 최대 해운사와 손잡고 나이지리아 컨테이너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SHIN)는 중국 코스코쉬핑 나이지리아(COSCO Shipping Lines Nigeria)와 파트너십을 맺고 아프리카 최대 규모 선박 생산기지인 나이지리아 합자조선소(SHI-MCI) 야드에 빈 컨테이너를 처리한다.

 

코스코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삼성중공업의 기술 전문성과 결합된 SHI-MCI 야드의 최첨단 시설에서 최대 월 3회 정기선박의 빈 컨테이너 취급과 보관을 맡길 것을 요청했다.

 

최종 합의에 따라 예상 계약 기간은 1년이 될 것이며, 양측의 서면 상호 합의에 따라 추가로 6개월 연장될 수 있다.

 

코스코 쉬핑은 코스코 쉬핑 홀딩스(COSCO Shipping Holdings Company Limited)의 전액 출자 자회사로, 그룹의 핵심 사업 부문으로 국내외 해상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와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말까지 총 보유 선박 230만 대 중 컨테이너선 423척을 소유, 운영해 선적 능력 측면에서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코스코쉬핑은 현재 399개의 국내·외 운송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해양 산업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나이지리아 컨테이너 항구 처리량은 140만 컨테이너이다. 매달 4만6000개의 컨테이너 중 40%가 나이지리아와 중국 사이에 있는 반면, 11만6000개의 컨테이너는 전 세계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

    

양사의 이번 제휴에는 빈 컨테이너의 하역을 위한 SHI-MCI 부두 벽의 바지선 버딩, 하역 구역의 빈 컨테이너 저장, 부두의 빈 컨테이너를 선박으로 역하역하는 공급 선박 버킹이 포함된다. 빈 컨테이너는 베냉 코토누 항(Cotonou Port), 토코 로메항(Lome Port), 가나 테마항(Tema Port), 카메론 말라보(Malabo) 등으로 수출될 예정이다.

 

SHIN과 코스코 간의 협정에 따라 SHI-MCI 야드에 도착할 모든 빈 컨테이너는 사전 검사, 태그 지정·봉인되며 식별, 재배치, 다른 컨테이너와 분리하는 데 편리한 고유 등록 번호를 소유한다.

 

삼성중공업은 빈 컨테이너 처리 사업으로 나이지리아 사업장 수익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빈 컨테이너 취급과 보관 사업은 나이지리아인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면서 해상 프로젝트의 '비수기' 동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 잠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올해로 나이지리아 진출 10주년을 맞아 기록적인 성과를 인정받으며 2조원 규모의 봉가 사우스웨스트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수주에 한걸음 다가갔다. <본보 2021년 10월 12일 참고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진출 10주년…2조 해양플랜트 거머쥐나>
 

SHIN은 나이지리아 진출 10년 동안 일일 원유 생산량의 10%를 기여하고 있는 에지나 FPSO를 현지 제작, 통합하면서 나이지리아 콘텐츠 개발 기록을 경신했다는 평가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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