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카타르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냈다. 이탈리아, 스페인 대형 건설사들과 경쟁할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이탈리아 사이펨, 스페인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 등 3곳이 카타르 국영 가스회사 카타르가스에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 사업 패키지4 공사에 대한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키지4는 유처리 시설 등으로 구성된 공사로, 내년 1분기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가 결정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전세계적 LNG 수요 증가에 맞춰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LNG 생산능력을 현재 7700만t에서 2024년 1억1000만t, 2027년 1억2600만t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사업의 총투자액은 287억5000만 달러(약 34조원)다.
삼성물산은 앞서 올해 3월 18만7000㎥의 LNG 저장탱크 3기와 항만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2 공사를 수주했다. 패키지1은 일본 치요다와 프랑스 테크닙 컨소시엄이, 패키지3는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가 각각 따냈다. <본보 2021년 8월 28일자 참고 : 스페인 TR, '5900억' 카타르 노스필드 확장사업 수주>
현대건설은 1979년 도하 쉐라톤호텔을 시작으로 카타르 시장에 진출한 이후 다양한 사업을 수주했다. △라스라판 C IWPP 프로젝트 △QAFCO 비료공장 5~6단계 △하마드 메디컬 시티 2단계 △루사일 고속도로 등 20여개 공사를 수행했다. 현재 카타르의 새로운 랜드마크 초고층 건물인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다수의 해외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낸 2조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플랜트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비롯해 △베트남 꽝짝1 발전소 공사 △사우디 라프하 변전소 △사우디 하일~알주프 송전선 △싱가포르 래브라도 오피스타워 빌딩 △싱가포르 쇼타워 재개발 등의 사업권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