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솔리드파워 CEO "배터리사 아닌 '고체 전해질 공급' 소재기업 도약"

2021.07.30 10:28:20

美 주식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와 인터뷰
황화물 기반 전해질…리튬이온배터리 라인과 높은 호환성
100Ah 용량 전고체배터리 개발에도 속도…2026년 상용화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솔리드파워가 최종 목표는 배터리가 아닌 소재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고체배터리에 쓰이는 고체 전해질을 개발해 글로벌 기업들에 공급, 업계를 리드하겠다는 포부다. 

 

더그 캠벨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주식투자 전문 매체 시킹알파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배터리셀 생산 기업이 아닌 배터리 재료 공급업체로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 전해질 사업에서의 수익이 전지부문 수익을 앞지르고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고체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50~75%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혀 '꿈의 배터리'라고 불린다. 

 

고체 전해질은 전고체배터리 상용화의 핵심이다. 삼성SDI,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이 전고체배터리 생산을 중장기 사업 목표로 내걸고 있는 만큼 시장성도 무궁무진하다. 솔리드파워는 이들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 고체 전해질을 납품하겠다는 전략이다. 

 

솔리드파워가 개발중인 전해질은 황화물을 기반으로 한다. 퀀텀스케이프 등 다른 전고체배터리 회사는 폴리머 및 산화물 기반 전해질을 사용한다. 솔리드파워가 황화물 기반 전해질을 채택한 것은 현재 배터리 산업 표준인 리튬이온배터리 공정 시설과 쉽게 호환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배터리 기업들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제조 시설을 완전히 개조할 필요 없이 전고체배터리 라인으로 변경할 수 있다.

 

캠벨 CEO는 "황화물 기반 전해질은 (리튬이온배터리 생산 공정과 장비를 활용하는) 롤투롤 공정을 통해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유일한 고체 전해질"이라며 "높은 이온 전도성이 가장 큰 기술적 이점"이라고 전했다. 

 

전고체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실리콘 음극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연내 솔리드파워의 파일럿 생산시설에서 시험생산에 돌입한다. 오는 2026년 100Ah 용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대량 양산이 목표다. 양산 첫 해 6GWh 규모로 시작하고 이듬해 50GWh까지 생산능력을 확장하다는 방침이다. 

 

한편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1년 설립 후 1회  충전으로 최대 500마일(약 804km)의 주행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시리즈A 투자에는 삼성 벤처 투자, 현대자동차, 중국 완샹 A123 등이 참여해 2000만 달러(약 225억원)를 모금했다. 포드와 BMW도 1억3000만 달러(약 1460억원)을 유치한 시리즈B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BMW는 2017년부터 솔리드 파워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업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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