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석유 터미널 '셧다운'…포스코인터·가스공사, 쿠데타 영향 '촉각'

2021.02.04 15:55:15

푸마 에너지, 수도 양곤 인근 터미널 가동 일시 중단
포스코인터 "가스전 피해 없어…필수인력 제외 재택근무"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3위 원유 중개업체 트라피규라(Trafigura)의 자회사 푸마 에너지가 미얀마 석유 터미널 운영을 멈췄다. 미얀마 쿠데타에 따른 사업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현지 가스전 개발에 나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푸마 에너지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인근에 설치한 석유 터미널 가동을 잠정 중단했다.

 

푸마 에너지는 2017년 미얀마 아시아 선 에너지(Asia Sun Energy)와 약 9200만 달러(약 1020억원)를 쏟아 터미널을 구축했다. 제트유를 비롯해 석유 제품을 운반해왔다.

 

푸마 에너지는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하며 셧다운을 결정했다.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예방 조치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푸마 에너지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미얀마의 상황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직원들의 안전과 보안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푸마 에너지는 3일에야 터미널 가동을 재개했다. 쿠데타 파장이 커지며 미얀마에서 가스전을 운영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가스공사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가스전 사업장이 서남부 해안 쪽에 위치해 쿠데타가 일어난 양곤과 거리가 떨어져 있고 사업장 주변 인프라가 복구돼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도로와 통신 등이 복구돼 가스 생산·판매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직원들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미얀마 가스전 사업권을 확보하고 현지에 진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51%를 갖고 가스공사와 인도국영가스회사(GAIL)가 각각 8.5%, 미얀마국영석유회사(MOGE) 15%, 인도국영석유회사(OVL) 17%를 보유한다. 이들은 2004년 쉐, 2005년 쉐퓨, 2006년 미야 가스전을 발견했다.

 

지난해 마하 유망구조를 발견하고 탐사를 진행했다. 올해 마하 유망구조 시추 평가에 약 9000만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입해 평가 결과를 토대로 생산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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