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략 핵심' 성 김 사장, 베트남 닌빈성 당서기 만나 현지 거점 확대 논의

2026.04.23 16:14:47

닌빈 합작공장 '현대탄꽁' 중심 전기차·공급망 논의
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동남아 수출 거점 역할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이 베트남 생산 거점인 닌빈성 최고위층과 머리를 맞대고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고도화에 나선다. 현지 지방정부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친환경차 전환과 부품 공급망 현지화에 속도를 내며, 동남아시아 수출 전진기지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닌빈성에 따르면 성 김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사장)은 전날 닌빈성 당사에서 쩐 후이 뚜안(Tran Huy Tuan) 당서기와 회동했다. 양측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 현지 생산 효율성 제고와 부품 국산화율 확대 등 구체적인 실천 과제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만남은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꾸려진 경제사절단 일정 중 이뤄졌다. 닌빈성은 현대차와 베트남 탄꽁그룹의 합작법인 '현대탄꽁(HTMV)'이 자리 잡은 핵심 거점이다. 현대차는 난빈성 지안카우 공단 내 1·2공장을 통해 연산 18만 대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뚜안 당서기는 현대차가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글로벌 전동화 흐름에 맞춰달라고 당부했다. 팰리세이드 등 닌빈성에서 생산되는 차량이 인근 국가로 수출되고 있는 가운데 단순 조립을 넘어 전기차 충전 시스템 등의 투자를 늘리고 현지 기업과의 밸류체인 연계를 강화해 달라는 취지다.

 

뚜안 당서기는 "현대차가 녹색·청정 추세에 맞춰 전동화를 가속화하고 현지 기업과 연계해 국산화율을 높여주길 바란다"며 "닌빈성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기업이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리한 조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현대차는 전동화를 적극 추진하며 친환경 차량 중심의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해 가치 사슬을 발전시키고 지역의 녹색 성장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번 베트남 경제사절단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동행했다. 기업들은 이번 순방을 통해 베트남 현지 생산 시설과 연구개발(R&D) 역량을 점검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를 다졌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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