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칠레 국영 조선소와 함정 건조 추진…필수 3단계 합의안 제시

2026.04.22 15:44:51

칠레 전시회서 장기 동맹 비전 제시
ASMAR과 협력 모색…조선 인재 200명 이상 육성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칠레와 장기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공동 설계와 건조를 추진하고 기술을 전수해 인력을 키운다. 현지 네트워킹도 강화하며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한다.

 

22일 디펜사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 7~12일(현지시간) 산티아고에서 열린 중남미 최대 방산 전시회 'FIDAE 2026(칠레 국제항공우주박람회)'에서 '칠레 해양 주권 수호를 위한 장기 동맹'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구체적인 전략으로 △공동 설계 △현지 건조 △기술 이전을 제안했다. 칠레 해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함정을 공동 설계하고, 칠레 국영 조선소 ASMAR에서 건조를 모색한다. 기술 교육을 지원해 200명 이상의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화의 기술과 노하우를 이전해 조선소를 현대화하고 공동 연구개발(R&D)과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한다. 단순한 함정 공급을 넘어 칠레 조선·방산 산업 육성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오션은 앞서 칠레 아우스트랄대학교와 공동 연구·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칠레는 2035년까지 자체적으로 함정 설계와 건조, 유지·보수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ASMAR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다. 해외 파트너십에도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한화오션의 현지화 전략은 향후 칠레 시장 진출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칠레 정부 고위 인사와 회동해 이 같은 사업 비전을 공유했다. 박성우 특수선해외사업단 상무는 전시회 기간 크리스티안 볼리바르 로메로(Christian Bolívar Romero) 국방부 군사차관과 면담을 가졌고, 페데리코 사엘저(Federico Saelzer) 해군 잠수함사령관과도 대면했다. 박 상무는 회동 직후 '링크드인'에서 "귀중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앞으로의 협력 기회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소회를 전했다.

 

칠레 해군은 현대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와 쇄빙선 건조 사업을 논의하는 한편 다목적 함정 발주도 추진 중이다.

 

한화가 주목하는 사업은 잠수함이다. 칠레는 1400톤(t)급 독일제 잠수함의 퇴역을 앞두며 이를 대체할 함정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1월 한화오션의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잠수함 건조 기술을 확인한 바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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