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환급 신청 안 한 기업에 "훌륭한 일…기억하겠다"

2026.04.22 10:01:47

"환급 신청 말라" 트럼프 압박에 기업들 눈치싸움
관세 환급 변수…유통업계 실적 반등 기대

 

[더구루=변수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환급을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 “기억하겠다”고 밝히며 압박성 메시지를 내놨다. 대법원 위법 판결로 환급 길이 열렸으나, 정작 해당 기업들은 정치적 부담 속에 신청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IEEPA(국제비상경제권한법) 관세 환급과 관련해 “환급을 신청하지 않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며 “그렇게 한다면 나를 매우 잘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급을 신청하지 않는다면 그들을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이 수입업체들을 대상으로 약 1600억 달러(약 236조 원) 규모의 관세 환급 신청 포털을 개설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해당 관세는 지난 2월 미국 대법원이 6대 3 판결로 위법 판단을 내리며 무효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환급 신청이 불쾌하냐는 질문에 대해 “사실상 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답하며 기업들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관세를 무효화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판결문에는 "이미 징수한 관세는 돌려줄 필요가 없다"는 문장이 없었다”며 “솔직히 대법원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미국 유통업체들은 관세 환급에 따른 실질적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의류업체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하밋 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 환급으로 약 8000만 달러(약 1200억 원)를 돌려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의류 유통업체 갭(Gap) 역시 환급 수혜 가능성을 언급했다. 카트리나 오코넬 CFO는 “관세 영향이 실적에 상당했다”고 밝혔다. 다만 “환급 시기와 방식이 아직 유동적”이라며 실적 전망에는 반영하지 않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실적을 발표한 다수 유통업체들은 대법원의 관세 무효 판결이나 환급 가능성을 실적 가이던스에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환급이 본격화될 경우 기업들의 실적 개선과 연간 전망 상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변수지 기자 seoz@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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